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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훈 Aug 17. 2021

수요응답형 교통(DRT) 개념 잡기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만족하는 교통 서비스

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수요응답형 교통이란?


우리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버스, 지하철, 택시 등이 있습니다. 버스, 지하철은 값은 싸지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구역에 직접 가서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택시는 탑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타서 원하는 곳에서 내리지만, 가격이 좀 비싼 단점이 있죠. 


그리고 보통 도시인 경우는 저 3가지 수단을 거리낌없이 탈 수 있지만, 시골 같은 경우 택시 운행을 아예 안하거나 버스를 운행해도 하루에 3~4번씩 밖에 운행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럴 경우 승객은 승객 나름대로 버스가 너무 안 다니고 정류장이 집이랑 너무 멀고 하는 불편함이 있고 지자체와 버스 운수회사에서도 손실부담금 때문에 골칫거리가 될 수 밖에 없죠.


여기서 등장하게 된 교통 서비스가 DRT입니다. 전라북도 물류교통과에 근무하던 류창남 교통전문위원님은  국내최초로 한국형 DRT인 콜버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몇 시간 단위로 오는 예약을 모아 예약된 시간에 집 앞에 도착하여 승객을 여러 명 태우는 방식이죠. 2015년 전북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받는 등 반응은 아주 좋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DRT 서비스가 등장하게 됩니다.


전북 완주군에서 운행하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 '부름부릉 콜버스' (사진=세종교통공사)


직역하면 수요응답형 교통을 뜻하는 DRT는 고정된 노선 없이 사용자의 수요에 의해 운행구간, 운행횟수, 운행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 가능한 교통수단을 뜻합니다. 연구논문별로 다양한 정의가 있는데요.


이용자 요구에 따라 노선, 정류소, 운행시각을 변경하여 운행하는 교통시스템으로 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살 결합한 중간 형태의 대중 교통서비스
DRT는 운행계통(기종점, 운행경로, 운행횟수, 운행시각 등)을 정하지 않거나 수시로 변경하면서, 다중으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교통수단
DRT는 정해진 노선과 운행계획표 없이 수요(고객)발생에 대응(버스운행)하는 형태의 교통서비스로, 공공통행수단으로 동승자가 있을 수 있으며, 고객의 예약에 의해서 운행이 개시되는 형태의 교통서비스

 

정리하자면, 버스와 택시의 중간영역인 준대중교통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비스 수준은 버스보다 높고 요금은 택시보다 낮은 버스와 택시의 단점을 보완한 교통서비스이죠.




운행 노선·시간 스케줄: 고정(Conventional) → 유연(Flexble) 하게 바뀌고,
운행 차량 크기: 대형버스 → 소형버스(소형승합/택시)로 바꼈죠.



DRT는 도로망 + 수요 + 통행행태 + 배후지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생깁니다.


DRT 노선운행방법에 따른 유형이 있을 수 있고

자료 : 송기욱 외(2009), 『경남의 수요감응형버스(DRT)시스템에 관한 연구』, 경남연구원, pp. 42


DRT 기종점에 따른 유형도 생깁니다.

자료 : 박상우 외(2008), 『수요대응형 교통체계 평가모형 구축 – 복지교통서비스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을 중심으로-』, 한국교통연구원, p. 15, 2008-15 연구총서


또한, DRT 서비스 기능에 따라 유형이 달라질 수도 있죠.

자료:한종학(2015), 『교통취약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운영전략 및 추진방안』, 인천발전연구원, pp. 106-108, IDI연구보고서2015-26


DRT는 운영사와 탑승객 둘 모두를 만족하는 교통 서비스이기에 성공할 수 밖에 없었죠. DRT의 성공요인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충남연구원 김원철 책임연구원 작성


이에 전국적으로 지자체 특성에 맞는 DRT 서비스를 도입, 시행하게 되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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