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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Aug 03. 2024

P내가 당신인 것을
-어머니

쉰 여덟 번째 고개를 힘겹게 마주하더니

기어이 그 고개 넘지 못하고

소리 없이 곁을 떠나신      


남겨진 흔적 지우지 못하고

부등깃 키워낸 둥지를 어찌 떠나셨을까      


황망한 가슴 부여잡고

허공을 울리던 아픔의 울림 소리     

 

찢기운 상처 세월의 옷깃에 쓸려

꾸덕꾸덕 아물어갈 때  

귀밑머리 날리는 바람 소리   

   

당신께서 걸어간 길 더듬어 보니  

   

이제야 알겠네.

그리움의 끝을 잡고 선

내가 당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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