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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우 Nov 17. 2023

요동치는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방법

마음을 들여다보고, 과거를 내려놓은 뒤, 지금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나는 자주 마음이 요동치곤했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20년이 넘게 멀미에 시달리는 기분이랄까?

내게 내면의 평화(inner peace)는 간절히 원하지만, 도달하기 어려운 아틀란티스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내 안의 불편함은 외면했다. 쿵푸팬더2 주인공 '포'처럼.

내면의 평화에 도달해야 한다는 시푸의 말은 귓등으로 듣고,

자기 안의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은 외면하려고만 한다.


그러다 별것 아닌 거에 불편함이 건드려지면 

어느 동화 속 공주님처럼 백 겹의 이불 밑 작은 콩 하나도 참을 수 없고, 

어느 유명한 시인처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곤 했다. 


포의 모습은 마치 내 모습, 아니 우리 모두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면의 평화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내가 쿵푸팬더 2에서 힌트를 얻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마음 들여다보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인 파악이 먼저다. 

포가 악당 셴을 찾아가 자신의 과거에 직면하는 것처럼.



2단계 과거는 그 자리에 내려놓기

잊으려고 하거나 저항해 봤자 소용없죠.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도,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없다. 

잊으려고 노력해 봤자 '분홍 코끼리'처럼 계속 생각날 뿐이다. 


그럴 때는 염소할머니 수츠세가 한 말을 떠올려 보자.

Your story may not have such a happy beginning, 
but that doesn't make you who you are. 
It is the rest of your story, who you choose to be.

너의 이야기가 행복하게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그게 네가 누구인지를 결정하지는 못해. 
그건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하는 네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해.


3단계 지금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난 뒤, 이제 해야 할 건 지금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일이다.

지금 하는 일이 결국 앞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에 도달한 비법에 대해 포가 한 말이다. 

You gotta let go that stuff from the past.
It's just doesn't matter.
The only thing that matters is what you choose to be now.
 
과거 일은 그냥 내버려 둬.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네가 지금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중요할 뿐이야.


마음의 평화는 결국 자기 안에 있다는 뻔하지만, 어려운 결론.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의 일을 무심한 시선을 바라보고 나서야, 

툭툭 털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비로소 마음의 평화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요동치는 배 위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마스터 시푸의 말이다.


Once I realize the problem was not you but within me, 
I found the inner peace and must be able to harness
the flows of the universe.

일단 문제가 네가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을 깨닫자,
내면의 평화와 우주의 흐름에 통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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