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N인 내가 이별 노래를 들으면서 하는 생각

쥬얼리-Love story

by 잘 사는 진리

엄마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썼던 삼성 YEPP MP3 플레이어가 오디오에 꽂혀 있었다. 15년도 더 된 거였다. 재생목록을 뒤져보니 내가 당시에 좋다고 들었던 노래들이 가득했다. 그중 하나는 쥬얼리의 Love story였다.


나는 박정아 언니를 좋아했다. 어른스러우면서도 눈이 반짝반짝했다고나 할까. ‘네가 참 좋아’는 남녀 간의 사랑 따위 1도 모르던 초딩인 내가 노래방에 가서 ‘You~~~' 잔망을 떨며 불렀던 노래이고 ‘Super Star’ 때의 그 카리스마는 잊을 수가 없다. Love Story는 쥬얼리의 고별곡이었다. 멤버들 따라 나도 눈물 줄줄 흘렸던 기억이... 하여튼 추억에 잠겨서 노래를 듣고 있는데 가사를 들으면서 상황을 그려보게 되었다.


어제 너와 괜한 일로 다투고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해 버렸어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하는 건 너무 안 좋은 버릇인데? 별거 아닌 걸로

“헤어져!”

유치하게 던져 버리고 급 후회한 거 아닐까? 내가 너무 심했나 생각하면서도 자존심 상해서 주워 담진 못하고 나온 듯.


아직 전화 한 통도 오지 않아서

너무 불안한 맘뿐인걸 오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하는데 전화가 오겠냐. 나 같아도 성질 나서 전화 안 하겠다. 근데 자기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웃기네? 전화를 또 기다리는 거여? 전화해서 미안하다 해야지. 어이가 없네. 아닌가. 상대방이 잘못했나? 아니지 아니지. 그러면 이런 생각을 하겠나?!


창밖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연인들의 웃음소리뿐

안 되겠어 너 없인 못살겠어

지금 너에게 전화를 걸게


겨울이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그러니 외롭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연인들이랑 있으니 갑자기 더 보고 싶어진 거 같은데... 의심스럽구먼. 그래그래 드디어 전화를 하기로 했구먼. 이거 이거 전화를 받았으려나?


너를 사랑해 난 너만을 원해

바보처럼 난 너만 찾아

다시 사랑해 줘 다시 날 안아줘 내게 와 오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젠 내게 돌아와 줄래

다신 헤어지자는 말 하지 않을게


허허... 헤어지자는 말은 한 번이 어렵지 이후엔 쉽지만, 이렇게 절절하게 사랑하면 한 번은 속아줄 법한 거 같기도 하고? 만났으려나? 기왕 이렇게 된 거 해피엔딩으로 끝나라!


멀리서 보여 네 모습이 보여

하얀 눈처럼 너 오나봐

이젠 널 놓치지 않아 너를 사랑해


오, 다시 만났다고 합니다. 아무튼 멜로디도 좋은 노래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괜히 또 울컥하는구먼.

그리고 난 진짜 확신의 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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