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려 하는 것들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꼽으라면 주저 않고 이 노래를 꼽을 수 있다.
힘 빠지는 날, 하루를 시작하면서, 출근길에 종종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듣는 노래다. 실제로 노래의 비트와 함께 끌어올려지는 게 포인트!
나는 낭만주의자도 아니고 지독한 현실주의자도 아니다. 그냥 잘 살고 싶은 사람이다.
잘 사는 게 뭘까? 돈을 많이 버는 것일 수도 있고 명예, 보람에 대한 자아실현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잘 챙겨가면서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이 노래의 후렴은 아래와 같다.
Lately I been I been losing sleep
Dreaming about the things that we could be
But baby I been I been prayin' hard
Said no more counting dollars
We'll be counting stars
‘우리가 어떻게 되었을지를 상상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 ‘돈보다는 별을 세겠다’는 말이 나온다. 이 사람이 돈을 제법 벌어본 게 아닌가 싶다. 그 결과 돈보다는 다른 것, 이를테면 별을 셌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앞으로는 별을 세면서 살아가겠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돈보다 소중한 것들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지도?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해석이고, 내가 이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내용은 아니다. 내가 가장 전율(?)을 느끼는 내용은 후렴에 들어가기 직전의 가사들에 있다.
Everything that kills me
makes me feel alive
나를 죽이려 하는 것들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Everything that drowns me
makes me wanna fly
나를 삼키려는 것들이
나를 날아오르고 싶게 해
나에게 주어진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느껴진달까! 내가 생각하는 잘 사는 방법은 이런 거다. 돈, 명예, 보람, 사랑, 그런 것은 결과 변수이고, 내가 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독립 변수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시련이 닥쳐도 주저앉아 버리지 않는 회복탄력성이다.
특히 이 파트의 박자감은 그 이전과 이후의 휘몰아치는 리듬 사이에서 마치 폭풍전야처럼 고요하다. 그것 역시 이 가사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데에 매우 크게 기여한다.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온 나에게 닥친 시련이라는 게 죽을 만큼도 아니었고 삼켜질 만큼인 적도 없었지만, 어쨌든 모든 것을 극복하고 나 자신의 의지대로 굳건하게 살아가겠다는 가사처럼, 그렇게 후회 없이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달까?
오늘도 이 노래로 최면을 걸면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