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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일린 May 03. 2024

3년 반 만의 컴백, 그리고 근황

2020년도 9월,

하루 4만원 짜리 서울살기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나는 브런치를 떠났다.

성향 자체가 명확한 동기부여가 없는한, 한 가지 일을 끈기있게 하지 못하는 지라

꾸준히 글을 써보겠다고 다짐했건만 기록은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2024년 5월, 처음 브런치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많은 것들이 변했다.


3년 반 동안 나는 결혼을 했고,

꿈의 회사라며 입사했던 회사는 퇴사했으며,

하루 4만원 하는 서울 월세를 벌어보겠다고 시작했던 취업 컨설팅은 본업이 됐다.


본업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온오프라인 취업 강의 운영은 물론, A교육 업체와 전임 강사 계약도 맺고

유튜브 채널에 패널로 초대되어 인터뷰도 해보고

무려 8시간 짜리 취업 VOD를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또 스스로가 한 번 마음먹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선

무조건 끝을 보는 독한 성격을 가졌다보니

지난 3년 반 동안의 부단한 노력 끝에 내가 이용하는 플랫폼에선 취업분야 1위 강사 타이틀을 얻었다.


하루 4만원을 버는게 목표였던 나는,

어떤 날엔 하루 100만원도 버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결핍을 느낄때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실망하며 포기하거나, 아니면 그 결핍을 보완하고 채우기 위해 노력하거나.


나는 보통 후자의 삶을 살아왔다.

내가 가진 결핍은 성장해야만 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였기에

결핍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내가 하루 4만원하는 비싼 서울 월세를 살면서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취업 컨설팅을 시작했던 이유도

결국엔 경제적인 결핍을 메꾸기 위함이었다.


그랬던 부업이 이제 본업이 된 것도 참 신기할 따름이다.

앞으로는 내 생각과 경험을 '종종' 다시 들려서 기록해보려고 한다.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으면 더 하기 싫어지는게 사람 맘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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