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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Apr 01. 2020

기다릴 때 키스해

내 안의 자아는 바스러집니다.

    61

어떤 날은 

그가 문득문득 그리워져

그의 이름 세 글자를 

나직이 중얼거려봅니다.    


어떤 날은

그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상기된 얼굴로 씩씩대기도 합니다.    



이런 날이 반복될수록 

이성은 어딘가에 내동댕이쳐지고

내 안의 자아는 소리 없이 바스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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