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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진 Jan 14. 2019

이 매거진은 사실 러브레터입니다.

이제 더 이상 떠남이 두렵지 않은 여행자가 보내는 마지막 러브레터

@내 방, 대한민국 서울


퇴사를 결심한 직후부터 2019년 1월 현재까지 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본격 30대에 들어서며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죠. 여행 중 노트에 줄줄이 적어낸 인생 목표의 한 귀퉁이를 살짝 공개해 보자면, 이번 생에 꼭 이루고 싶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책 발간'입니다. 또 아무도 모르게 다이어리에 소중히 적어둔 2019년 목표 중 하나는 '콘텐츠 마케터'로의 이직이고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나 혼자만의 다이어리에 적기를 수 차례, 무심코 들어온 브런치 웹사이트에서 '브런치 북 #6'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이건 신이 나에게 준 기회가 틀림없다. 


러브레터를 쓰듯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글로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습니다. 글을 제출한 지 일주일 만에 감사하게도 작가가 됐고요. 작가로서 어떤 글을 적을까 고민하던 중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9박 10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긴 여운을 남기고 있는 유럽 여행의 기억을 에세이로 남기고 싶었거든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매거진이라기 보단 여러분께 마음을 전하는 러브레터입니다. 제가 아껴두며 몇 번이고 읽었던 책을 만드신 분들과 꼭 같이 일하고 싶은 브랜드의 마케터 분들께 누가 봐도 속보이게 전하는 노크예요.


브런치 그 누구보다 타인의 글을 열심히 읽는 저이기에 이런 보잘것없는 글론 아직 어려울 거란 걸 스스로 가장 잘 압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제 글을, 제 꿈을 외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자꾸 도망치려는 저 스스로에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너 이 일 하고 싶잖아, 좋아하잖아!라고요.


재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고 제가 믿고 있는 일들에 대해 

좋아만 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글을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잘 쓰지 못해 직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요즘,

이 일이 좋아 시작했으니 그걸로 됐어.라고 나 자신을 다독여주고 싶습니다.


종이 한 장, 펜 하나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예비 작가 김수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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