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이 세뱃돈을 들고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이마트로 달려가신다. 날씨도 따뜻하고 저렇게 기분이 좋으실까!
집안일을 끝내고 탄천을 향해 걸어 나간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시는 2번 님을 만난다.
엄마! 잠깐만!(자전거에 내려서는 가방을 땅바닥에 내려놓더니 뒤적거린다)
헤헤! 짜잔!
엄마한테 주는 선물이야!
엄마가 빨강머리 앤 좋아한다 했잖아~~
무려 17000원짜리 두꺼운 책을 내민다.
저 새끼.. 제일 진상새끼., 제일 열받게 하는 새끼, ,
바로 이것이 병 주고 약 준다는?
저 새끼 덕분에 531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아오..
2번아.. 있잖아.. 엄마는 만화를 좋아한다는 거지 책이 아니란다~이 새끼야! 엄마 노안 와서 이렇게 작은 글씨 오래 못 본다고!
너란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