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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시옹 Jul 17. 2020

아시아 두 마리 용의 부활; 일본과 대만

영광의 네 마리 용에서 빠질 위기인 우리나라 경제

코로나 이후 매우 심상치 않은 조짐이 전 세계에 걸쳐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업으로 보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붕괴의 신호탄을 맞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모든 산업에 걸친 디지털 포메이션 (Digital Formation)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선 반영하는 미국의 증시의 경우 전통산업 주들이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회복하지 못하는 반면,

거기서 빠진 금액이 우버, 리프트, 페이팔, 테슬라, 세일즈포스와 같은 전통산업을 IT 서비스로 대체하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에게 몰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현 미국 장시는 마치 90년대 후반을 연상시키는 모든 자금이 IT 기술주로 몰리는 유행을 반복하는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가 이전과 다른 점은 코로나로 인해 기업들이 지금 당장 신속히 디지털화로 원격근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가 생겼기에

다른 시기와 비교해 실적과 같은 실체적인 부분의 압박이 덜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장 코로나 사태 당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마존의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 폭증을 겪었고

이는 미국 정부로 하여금 5G 인프라 투자를 압박해 전미에 네트워킹 고속도로 인프라에 투자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모든 유통망이 온라인 쇼핑과 결제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무엇보다



미국인들의 인식 속에 더 이상 옛날처럼 출퇴근할 필요가 없었다는 인식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 폭발하는 데이터 양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칩셋들의 성능 향상 및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MIT 연구자들이 말하는 딥 러닝을 위한 컴퓨터 하드웨어적 한계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기사 (영문)


딥 러닝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른고 이제 하드웨어 조차도 그 임계점에 다다르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절묘하게도 애플이 기존의 X86에서 ARM(이라 암 기반이라 통칭) 기반의 프로세서로 넘어간다고 발표했었습니다.

90년대에 윈텔 (Windows + Intel) 이 주도한 X86이 인텔의 성능 향상이 치일피일 미뤄지면서

현재 B2C 마켓을 주도하는 애플이 암 기반으로 넘어간다고 선수를 쳐 버린 것입니다.



이 중심에는 애플과 대만의 TSMC 그리고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Arm Holdings의 합작이 두드러졌습니다.



이게 바로 아시아 네 마리 용 부활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우선 대만의 TSMC는 모든 총 역량을 파운드리에 쏟아부으며 애플이 원하는 암 기반 프로세서의 하드웨어적 기반을 깔아주었습니다.

여기에 일본 정부와 후지쯔가 만든 일본의 슈퍼 컴퓨터인 富嶽 (Fugaku)는 저번 달 암 기반으로 설계한 후가쿠로 IBM과 Nvidia가 합작으로 만든 슈퍼컴퓨터 서밋을 2.8배의 연산능력으로 앞질러 버립니다.


그동안 암 기반 프로세서는 상대적으로 저성능이라는 논란과 우려를 이번 사례로 무너뜨렸습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윈텔 기반의 설계기반을 무너뜨릴 능력과 상황적 조건이 모두 갖춰졌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순웨이가 만든 슈퍼 컴퓨터는 일본의 후가쿠 성능의 5분의 1 정도밖에 되지 못합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칩 설계 업체인 AMD와 Nvidia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두 회사 사장 모두 대만계 미국인이라는 점이고, 그들이 이 두 회사를 세계 최고의 팹리스 프로세서 설계 업체로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대만을 도외시하고 온갖 OEM만 하는 하청업체가고 비하할 때



그들은 파운드리를 세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우리가 삼성에 안주한 사이 그들은 세계 1등 선도 국가 미국으로 넘어가 1등이 되었습니다.

삼성은 이제 팹리스는 AMD, Nvidia에 밀리고 파운드리는 TSMC한테 밀리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여기에 원래 친일본 성향인 대만과 기초 기술 강국 일본이 협력하기 시작하면

우리 시장점유율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어버립니다.


세계 최대 업체인 애플과는 결별해 버리고

기술 협력 대상인 일본과의 외교관계는 친일 척결이니 하는 말들로 단교 수준을 넘어서 한국에 보복해야 한다는 수준으로 악화시키고

한미 경제관계는 소홀히 하고 대중 경제관계에만 치중하고

파운드리는 대만에 밀려버리고

마지막 마지노선인 소비재 시장에서는 테슬라, 애플과 같은 10여 년 이상 플랫폼을 키운 기업들에 의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제 우리나라와 기술적 얼라인언스 즉 협력관계를 맺을 이유가 전혀 없어졌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미국 기술을 빼돌리는 전초기지처럼 사용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종속되다시피하고 한 마디도 못하면서

미국과 일본에게만 우리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돼도 큰소리치며 나가라고 하는 우리나라 정치권을 누가 친중이 아니라고 생각할까요.

반대로 우리나라가 중국과 함께 국제 제제를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어졌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보루인 기술협력국가인 일본과는 단교 수준으로 멀어져 버려

미국이 굳이 한국의 친중 리스크를 감내하며 일본 대신 한국기업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국내 언론의 인식과는 다르게 일본의 30년 간 꾸준히 쌓아온 기술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마주하는 현재,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목도 안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화성 탐사 및 우주탐사의 핵심 파트너 국가입니다.

우리나라는 끼지도 못합니다.

당장 몇 달 전에 일본은 소행성으로 무인 우주선을 보내 소행성의 광물을 시추했었습니다.

일본의 미츠비시 중공업은 미국의 스페이스 X 중국 다음으로 3번 째로 18000kg의 물자를 우주로 올려 보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30년 동안 일본 경제가 정체해버려 적자였음에도 세계에서 3번 째라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의 증시규제, 기업규제, 세금은 세계에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복잡하고 까다롭고 일처리 느리기로 유명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증시는 기업마다 최소 거래 주식 수가 제각각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착오적이고 느려 터지고 답답하고 말도 안 되는 규제를 가지고 있어도 일본은 세계 3번째를 굳건하게 유지해 왔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펀더멘탈이 튼튼하면 우리나라에서 시행했으면 경제가 붕괴하고 남았을 규제에도 세계 3번째를 유지하는지 무서울 지경입니다.


이제 일본의 아베 신조는 이러한 규제를 하나식 틈만 나면 부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개혁에 힘입어 일본에도 스타트업 바람이 불고 여기에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네트워킹이 합쳐져 다시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려 일본은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전 세계 트렌드를 뒤바꾸는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넘어서는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일본은 세계를 이끄는 중심 세력들과 협력을 넘어서는 관계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대만은 기존의 친 중국 성향을 버리고 차이잉원 선출 이후 과감히 혁신 즉 미국 쪽을 택하며 우리나라가 친정이나 아니냐로 당리당락에 빠졌을 때 그 사이를 치고 올라가 우리나라를 대체했습니다.


일본은 과감히 미국의 아이폰을 도입하며 모든 IT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깔기보다는 미국과의 파트너십으로 해결했고

이는 역설적으로 미국으로 하여금 우리나라보단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미국이 자신들의 제품을 출시하는데 언론에서 말도 안 되는 것들로 까내리고 규제하려는 나라와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반기는 나라 중 미국이 어느 나라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려 하겠습니까?



해외 언론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비슷한 거 만들어서 돈만 벌고 해결하려 한 우리나라의 결말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해내지도 못하면서 단기 이익에 집착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은 스스로 차 버리는 태도는

미국으로 하여금 우리나라를 파트너십 할 만한 국가가 아닌 나라로 분류하게 만들었습니다.


언론은 일본이 마리 일본에서 생산된 것만 쓰는 갈라파고스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일본인 60프로 이상이 아이폰을 쓰고 트위터와 같은 미국이 쓰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들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가 카카오에 갇혀있을 때 일본은 미디엄, 트위터와 같은 다양한 해외의 플랫폼을 먼저 접하며 국제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부정적 인식을 퍼트려 해외 서비스의 국내 진출을 일단 막고 대충 카피해 얼추 비슷하게 만든 뒤 이걸 사용해라 라는 식의 행태가 반복됐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과 우리를 근본적으로 다르기 만든 것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것이 별로다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우리 것 우리 것 고집하다 무너졌습니다.

일본은 솔직하게 유럽보다 자기네들이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유럽의 제도와 공정을 통째로 변형없이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기반으로 살아남은 뒤 나중에 성장했을 때 일본 특색을 집어넣어 세계 1~2위를 다투는 강국으로 올라섰습니다.





현시점에서 누가 갈라파고스고

누가 국제적인 인식이 없고

또 누가 억지를 부리고 진실을 가로막는지는

각자 스스로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대로 가면 앞으로 벌어질 기술적 대격변에 우리 이름을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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