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엔 Jan 23. 2020

우리가 잊고 지낸 날들

누군가의 열정은 잊고 있던 꿈을 찾아 준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 있어. 자신이 잊은걸 상기시켜 주니까.  - 영화 <라라랜드> 中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남들은 알아주지 않아도, 무언가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만나면 사업 얘기로 밤을 지새울 수 있는 사람, 유튜브 구독자가 많이 없어도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던 사람.


그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어느샌가 잊고 있었던 것들을 떠오르게 한다. 내가 좋아했던 것들, 그리고 내가 꿈꾸던 훗날의 내 모습들.




내가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는 <미스터큐>이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배우 김민종이 샐러리맨으로 바닥부터 성장하여 성공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만화도 비슷한 스토리가 있다. 슬램덩크에서 농구를 할 줄도 모르던 바보 강백호가 노력 끝에 성장하고 무언가를 이뤄낸 모습. 나는 어릴 적부터 이런 스토리를 좋아했다. 처음부터 다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없고, 보잘것없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그저 좋았다.



무언가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과정들이 보인다. 어설프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며 무언가를 조금씩 이뤄내 가는 모습.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매일의 삶에 지친 내 마음도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이런 나의 뜨거운 마음이 꿈을 잊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닿아, 다시금 깨어날 수 있게 해 줄 거란 소망을 가져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