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누워서 이런 저런 고민을 이야기했다.
강의에대한, 미래에 대한 자기계발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잠자기 전에 누워서 이야기를 했다.
요 며칠 고민하는 것들로 골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그냥 누구한테라도 이야기하면 나아질까 싶기도 해서.
명쾌한 아들의 솔루션
다른 사람보다는 엄마가 좋아하는 걸 해봐. 엄마스타일로 해보면 다른 사람이 그 스타일을 좋아할 수 있다.
-즉, 나다움, 자존과 본질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답게 해보는 것에서 시작하면 좋겠다. 다른 사람 기준에 맞추다보면 뭘하고 싶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는 것.
또 하나는 주제 하나를 여러방법으로 나눠서 접근하면 좋겠다.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하니 같은 주제이지만 방법을 달리하라.
- 즉,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엄마의 스타일로 시작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점을 만들어가라는 것.
여덟단어의 박웅현을 집에서 만난건가? 자존과 본질, 그리고 소통에 대한 아들의 조언이 가슴에 먹물처럼 스몄다. 40 불혹의 나이에도 뭐 하나 하면서 이렇게 불안하고 어렵고, 머리로만 접근하고 고민만 했는데 10살 아들의 솔루션에 깜짝 놀랐다. 어른들은 책임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고민 걱정으로 본질을 못보는 데 아이들에게는 그 책임감과 두려움, 고민 걱정이라는 안개가 없이 명확해 보이는 것 같다.
아들... 너의 조언이 지금 엄마가 무언가를 할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나를 성장시키는 너, 덕분에 늘 배우게 된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