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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 보드대회

아들의 첫 보드대회이다. 

12월에 본격적인 겨울훈련을 

시작했으니 2주정도 배우고 

보드대회에 출전한 격이다. 

ㅎㅎㅎ


2주만에 대회라는 게 

아이에게도 부담이었는지 

대회는 안나가고 싶다는 말을 

훈련 끝나고 와서 몇번 한적이 있다. 


처음엔 파이팅이 없다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줬다. 

그런데 몇번 더 이야기를 하길래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다. 


말로는 하지 않지만 

은근 완벽주의성향이 있는 아들이다. 

잘하지 못할거면 아예 하고 

싶지 않은 것. 

그런 성향이 드러난 발언이였다. 


이런 마음의 두려움을 나중에 알게 되어서 

그때부터는 아들에게 응원을 담아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며 


아무도 너에게 1등하라고 하지 않으니

그냥 대회가 어떤 곳인지 구경하고 오는 거야!! 라고 

이야기했다. 


정말 편하게 나가라고

경혐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리고 대회 당일

아침에 시간 공지를 잘못 보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출전한 대회이다. 


가파른 언덕길에서 

기문을 지나치며 내려오는 아들이다. 



점처럼 작게 보이지만 

엄마는 알아볼 수 있는 아들이였다. 


조심조심 훈련때 배운 방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내려오는 모습이 

감동이였다. 


중간에 넘어졌지만 벌떡 일어섰다.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아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엄마도 초보인지라 

보드대회의 분위기를 익히는 중이였다. 

2번의 슬로프 타임으로 평균을 내었다. 



빠르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동안 

가파른 슬로프를 무서워하지 않고 

내려온것만 해도 올해는 

큰 수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마!

넌 언제나 잘하고 또 잘할거니까!!



세상을 살면서는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해야 

하는 걸 알기에 아들이 이 작은 시도들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동력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그렇게 멋지게 넌 해낼거야. 

엄마는 널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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