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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진 Feb 27. 2019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리뷰

# 2019 전투적 책 읽기 (4)  



1년에 한두 번,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동네방네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 생기는데, 

최근에 나온 김하나 작가님과 황선우 작가님의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이 나에겐 

올해의 책이었다. (이제 2월 밖에 안됐지만... 단언할 수 있다!) 


상상마당 카피라이팅 수업을 들을 때부터 나는 김하나 작가님의 팬이었지만, 

그 이후 작가님의 신작을 읽을 때마다 나의 애정과 관심은 깊어갔다!! 


사실 작가님의 팬 입장에선 사소하고 사적인 부분이

(두 분이 어떻게 같이 살게 되었는지, 함께 사는데 갈등은 없는지 그런 소소한 내용들) 

너무 궁금했는데, 이 책에 너무 재미있고 솔직하게 담겨있어서 더 좋았다. 


작가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의 애청자이자 작가님의 책을 다 읽어온 팬으로서 

이 책은 정말 선물 같은 책이다. 


시종일관 재밌게 술술 읽히다가도 

잠시 멈춰져서 보게 되는 문장들이 있었다. 


어쩌면 일상의 소소한, 별 일 아닐 수 있는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지만,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거기서 더 나아가 "어떤 사람과 인생을 함께 할 것인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보며 마냥 부럽기보다는 

내 삶까지 긍정하게 만들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전해지며 

힘을 받았다. 


정말 오랜만에 즐겁고 행복한 독서였다. 

읽으면서 내 일상의 순간들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졌다. 




여전히 나는 혼자 먹는 밥이 맛있고 혼자 하는 여행의 간편한 기동력을 사랑한다. 

그런 한편으로 또 믿게 되었다. 혼자 하는 모든 일은 기억이지만 같이 할 때는 추억이 된다는 이야기를. 

감탄도 투덜거림도, 내적 독백으로 삼킬 만큼 삼켜본 뒤에는 입 밖에 내서 확인하고 싶어 진다.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혼자력 만렙을 찍어본 사람' - 

 

사람들은 연금보험, 부동산, 자식에게 투자 등 각자의 방법으로 노후를 그려본다. 

우리는 하루에 한 곡씩 음악을 쌓으며 노후를 그려본다. 

그 술집이 실제로 생기든 그렇지 않든, 매일 그곳을 그려보며 즐거워하고 있으니 이미 남는 장사다.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우리의 노후 계획: 하와이 딜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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