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피고 새도 날고 나도 살지요

3. 시어 꼬부라져도 김치는 김치

by 원임덕 시인



나의 김치와 된장에 대한 애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강력한 믿음이다.

맛있는 김치로 찌개를 끓이면 그 맛이야 누구든 빠져들지 않으랴!

김치는 시어도 김치다.

설익은 김치는 실온에 그냥 외면하고 놔두면 지가 알아서 익는다.

그야말로 김치처럼 자동완성이 되는 프로그램이 어디 있을까!

선조들의 지혜를 층망라해서

설명할 수 있는 ㆍ김치 ㆍ

김치에 우리 민족의 바탕과 성질을 모두 드러내는 우리읙 탁월한 저장발효식품이다.


시어 꼬부라진 김치

절대로 버리지. 마시고

씻어서 소구리에 받쳐

김치볶음ㆍ김치찌개ㆍ김치전으로 변신하면

속 편하고 기분 좋은 김치찌개에 밥 말아 드이소


아주 그냥

딱입니다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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