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꽃이 피네

by 원임덕 시인

♧꽃이 피네



오백 년 만에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더라

땅 위에 떨어진 꽃잎이

아주 죽은 줄 알고

나도 죽었었네

한줄기 바람이 불어

하늘 위로 홀연히 사라지더니

나무에 꽃이

피는구나

오백 년이 그 새 지났는가

꽃이 피네

꽃이 피네

피가 멈추도록 추운 겨울을 지나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저무는 듯이 꽃이 피네

​-원임덕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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