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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루씨 Feb 06. 2022

의지를 행동으로 만드는 법

feat.『아주 작은 습관의 힘』



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을 세우면서 꼭 읽는 책이 있다.

제임스 클리어가 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다.


회사의 북러닝을 통해서 처음 만난 이 책은 나에게 의지를 행동으로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프로 작심삼십일러였다. 욕심이 많은 나는 매년 엄청난 양의 목표를 세우고 하루, 이틀 의지를 불태우다가 싸늘히 식어가기 일쑤였다.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으며, 실행계획은 하루 24시간 감당해낼 수 없을 정도였다. 하루 계획표를 만들어보고, 해빗 트래커를 통해 매일 할 일을 체크해서 눈에 보이는 만족도를 높였지만, 의지는 턱없이 약했고 결국은 무너졌다.


이 책에서는 의지를 행동으로 만드는 방법은 결국 습관이고 시스템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데는 4가지 법칙이 필요하다. 첫 번째, 분명해야 한다. 두 번째, 매력적이어야 한다. 세 번째, 쉬워야 한다. 네 번째, 만족스러워야 한다. 그리고 나쁜 습관을 없애는 데는 이를 반대로 하면 된다고 한다. 이 중에서 내가 직접 실천해보고 깨달은 3가지를 말해보고 싶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라. 정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이거다. 매년 새해가 되면 모든 사람은 운동 계획과 영어 공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다짐한다. '매일 운동해야지', '매일 영어 공부해야지'. 하지만 그 매일 이란 결국 오지 않는다. 이렇게 다짐하는 건 결국 안 하겠다는 이야기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매일 운동해야지'가 아니라,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난 뒤에 거실에서 유튜브 홈트 영상을 보면서 10분간 운동해야지' 이렇게 다짐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 그리고 내가 현재 무의식적으로 하는 습관과 연결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 언제 한다고 했더라?라고 당황하지만 이내 곧 그것은 나의 습관이 된다. 현재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습관과 연결했기 때문에 몸이 자연스럽게 기억하고 해낸다.




시스템에 날 가둬라.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경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성적으로 등수를 매기고, 사회에 나와서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남들을 이겨야 한다는 경쟁심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 경쟁심을 선하게 이용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영어 공부를 하는 모임에 들어간다. 이때, 참가를 위한 보증금이 있거나 인증을 안 하면 벌금을 내는 시스템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자기 돈이 들어가면 더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인증 시스템이 있다면 매일 올라오는 다른 사람들의 인증 사진에 자극을 받아 소파에 누워 있다가도 일어나서 영어 공부를 10분이라도 하게 된다. 혼자 할 때는 몰랐다가 함께 하면 알게 되는 것들도 많다. 그 안에서 나만의 멘토를 찾고 그대로 똑같이 해볼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을 따라 하게 되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크게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올해는 책을 100권을 읽어야지. 야심 차게 시작한 새해. 책 1권을 보려다 그 두꺼운 무게에 짓눌려 이내 포기하고 만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다가 이내 시시해져서 핸드폰만을 들여다본다. 목표는 크게 가지는 게 좋지만, 실천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처음 시작은 2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처음에는 책 1권을 사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 읽을 자신이 없고 재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면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일단 첫째 날은 책을 사거나 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둘째 날은 목차만 본다. 셋째 날은 첫 페이지만 읽는다. 넷째 날은 두 페이지만 읽는다. 이렇게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를 생각해봐라. 처음에는 '어'만 하고 '아'만 하다가 어느 순간 '엄마', '아빠' 단어를 이야기하고 나중에는 유창하게 문장으로 말한다. 실천도 못 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못 해서 좌절하고 자책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이내 큰 것도 거뜬하게 해내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100번만 반복하면 그게 당신의 무기가 된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문장이다.


미국 의사 존 맥스웰이 쓴 저서 <성공의 법칙>에 따르면 습관을 바꾸려면 21일간 그 습관을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이 좀 안 되는 시간. 인생 전체로 보면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습관을 바꾸는 것은 우리네 인생에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 


올해부터는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이십일일 계획을 세워보는 게 어떨까? 

어느새 좋은 습관만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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