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실존을 건넸던 소설가의 영면을 기리며

by 이지완

《밀란 쿤데라》


현실이 배지 않고

시대가 낳지 않은

시간의 고아는 없다


이념이 체코가 소설이

낳고 버려 비로소

그가 떠났다


죽음 앓기 싫어

누구는 가볍게 살고

삶을 잃기 싫어

누구는 무겁게 산다


우리 모두는 그러나

가벼워져 떠나거나

무겁게 추모하는 존재


그가 그려낸 생의 무게

그가 써묶은 책의 무게

참을 수 있거나

참을 수 없어도

남는다 고된 숙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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