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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 카펫

낙엽의 위안

by 이지완


《옐로 카펫》


뻗친 머리 자르러

페달 밟아 달리자

가을이 펼친 카펫

바퀴를 반긴다


노랗게 돋는 사각사각 소리에

사납게 뻗쳤던 마음 둔해지고

오래 묵은 한숨 찬 공기로 흩어진다


머리 만지러 가는 길

마음까지 단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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