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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나더씽킹 May 13. 2024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토론'?

신간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교과토론>을 소개합니다

새 책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교과토론>(한울림) 출간 소식을 알립니다. 


<엄마표 토론> 출간 이후 토론 실전서에 대한 독자들의 요청이 많았어요. 막상 해 보니 토론이 즐겁고 효과적이라는 건 알겠는데 여전히 어떤 논제를 골라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책은 바로 그 요청에 대한 응답이자 '보다 구체적이고 친절하고 목적성까지 확실한' 토론 교육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그 확실한 토론 학습의 길을 '교과서'에서 찾았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공교육의 방향성 전환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만 어디까지나 '골든 타임'은 초등과정인데요, 토론과 논서술 능력은 하루아침에 벼락치기로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책의 타이틀에서 짐작하듯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하지만 논제마다 난이도가 다른 만큼 중등 과정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만한 다수의 토론 주제 역시 포함돼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_한울림키즈 인스타그램


2022 개정 교육 과정 분석, 과목별 내용과 연계된 토론 논제 65


이번 책은 교과서 중심의 토론 학습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달라지는 교육 과정의 핵심 키워드는 '자기 주도성', '창의와 혁신', '포용성과 시민성'을 비롯해 전 교과에 걸쳐 주요 쟁점으로 거론되는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네 가지 주제를 기본 카테고리로 설정했습니다. 


각각의 토론 논제는 과목별 학습 내용과 연계된 사회 이슈를 뽑아 제시하되 최근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거나 가치 판단이 필요한 문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슈, 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들을 선별했습니다. 또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주제를 확장한 논제들도 다수 포함했는데요,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 강조하는 '10대 범교과 학습 주제'인 안전/건강, 인성, 진로, 민주시민, 인권, 다문화, 통일, 독도, 경제/금융, 환경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이 그것입니다. 


이미지 출처_한울림키즈 인스타그램


쏟아지는 '신문 읽기' 책들과 어떻게 다를까?


토론 실전서를 기획하면서 어떻게 하면 토론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활동을 제공해 드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유행처럼 쏟아지는 '신문 읽기' 책들과 다르게 시사 및 이슈 중심의 논제를 다루되 단지 읽기와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즐겁게 생각하고 학습의 깊이까지 채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식을 고민했고요. 


그 고민의 결과는 아이들의 흥미와 지적 호기심을 건드릴 수 있는 주제 선정에도 1차적으로 반영이 되었고, 각 논제를 구성하는 요소들 또한 다채롭고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 연계 교과 : 2022 개정 교육과정 내용 및 교수, 평가법 분석을 통해 각 이슈와 연관된 교과와 학습 목표를 안내합니다.

� 읽기 자료 제시 :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난이도의 뉴스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 읽기 자료 해설 : 원문 읽기 자료를 간추린 버전을 제시합니다. 뉴스 원문을 쉽게 풀어쓴 것과 함께 원문에 없는 추가적인 해설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토론 길잡이 : 교과 내용과 연계해 어떤 방향으로 중점적 논의를 이끌어가면 좋을지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 생각을 깨우는 질문 : 내용 파악을 위한 간단한 질문부터 심층적 사고가 필요한 질문까지 다양한 예시 질문을 제공했습니다. 각 논제의 난이도가 다른 만큼 학습자 연령의 다양성까지 고려해 질문의 단계도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특히 이 번 책에서는 좋은 질문이 좋은 생각을 깨운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질문'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 찬반 토론 주제 : 질문에 이어 찬반 토론 논제를 추가로 제시했습니다. 찬반 논쟁은 토론의 꽃인 만큼,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각각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제시하며 토론해 본다면 더 단단한 토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논술력 키우기 : 토론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 중 하나가 바로 어휘력 향상입니다. 새로운 어휘를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써 보는 것인데요,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논제마다 필수 어휘를 선별해 그 풀이까지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써볼 수 있는 질문을 별도로 제안해 드렸습니다.

 지식 플러스 : 논제에 따라 추가적인 배경 지식을 제공합니다. 교과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될 만한 필수 지식의 습득은 물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더 깊은 탐구로 이어질 수 있게 했습니다.


교과와 학습에 연계된 논제 중심의 토론 실전서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저의 생각은 '토론은 즐거워야 한다'입니다. '교과 토론'이라는 말이 주는 부담에서 벗어나 아이와 보다 즐겁게 대화하며 깊은 사고력과 생각 근육을 키우고 더불어 정서적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매개로 생각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추천사를 써주신 '교육 공동체 잇다'의 김희연 선생님 말씀처럼 "소분해 놓고 언제 꺼내먹어도 깊은 맛을 내는 큐브 육수처럼 어느 곳을 펼쳐도 풍성한 토론 거리와 참고 자료, 고차원적 질문"을 통해 "맛깔난 지혜의 세계를 탐험"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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