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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 Sisters May 02. 2019

코펜하게너들의 바이크 셰어링

#9 공유 트렌드가 만든 새로운  자전거 라이프 스타일

전 세계 밀레니얼들은 도시의 모습을 바꿔나가고 있다. 

물건에서부터 시작해 공간, 서비스 등을 소유가 아닌 공유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코펜하겐에도 그런 면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건 아무래도 덴마크의 상징인 '자전거'의 셰어링이다.


자전거 도시 코펜하겐에서도 셰어링이 대세다

뇌어포트 역은 도난이 빈번한 지역이기 때문에 오래 세워둬야 하는 경우에는 은행 앞이나 가게 앞쪽에 가까이 세워 두는 것이 안전하다  photo by DK sisters


덴마크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특별한 존재다. 그들은 걸음마를 시작할 때 두 발 자전거를 선물 받는다. 어려서부터 익힌 자전거는 학교, 대학, 직장 그리고 은퇴 후까지 그들에게 평생 친구가 된다. 게다가 일 인당 평균적으로 자전거를 세 대 정도 가지고 있는데 출퇴근/ 레저/ 생활 용도에 따라 모양도 기능도 전부 다르다. 덴마크에는 사람보다 자전거가 더 많을 정도이다.


이토록 자전거를 사랑하는 덴마크인들이, 최근 들어 자전거 소유권을 내려놓고 공유의 트렌드에 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이런 트렌드는 집집마다 뒷 곁에 쌓아 두던 자전거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자전거 렌탈은 도시에서 흔한 도난이나 분실 위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다.


 

요즘 코펜하겐에서 가장 핫한 공유 시스템 세 가지를 알아보자


1. 더 시티 바이크 The City Bike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더 시티바이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충전소에 몇 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photo by DK sisters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거나, 조금 게으르게 가고 싶을 때 유용하다. 자전거 핸들 중앙에 태블릿이 달려있어 내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하며 설정에 따라 주변 관광지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또 전기 자전거라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전기 자전거라 무겁고 바퀴도 두꺼워 라이딩 느낌이 조금은 둔탁하다.  



2. 덩키 리퍼블릭 Donkey Republic
전기 자전거보다는 시티 바이크를 선호하는 코펜하게너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유 자전거 Photo by DK sisters

몇 년 전 코펜하게너 청년 사업가들에 의해 시작된 bike sharing 스타트업으로 이제는 네덜란드, 스위스, 심지어 미국까지 진출해 있다. 눈에 띄는 밝은 오렌지 색 덕분인지 어디서나 쉽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시티 바이크 스타일이어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으나 페달 브레이크가 달려있는 자전거이므로 핸들 브레이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잠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자전거를 사용한 후에는 지정된 지역 어느 곳에나 잠가놓고 가면 되는 시스템이라 활용도가 높다.



3. VOI Scooters 브이오아이 스쿠터스
처음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타고 다니던 킥보드가 이제는 양복 입은 직장인들도 타고 다닐 정도로 흔해지고 있다 photo by DK sisters


자전거뿐만 아니라 전동 킥보드 셰어링도 대세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쓰고 전동 킥보드를 타는 코펜하게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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