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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민 Apr 12. 2019

전원일기~제작편3

간다요. 간다요. 올라간다요.


7월 중순 무더운 시기가 딱 찾아올 때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2-3개월 스케쥴로, 가을쯔음 입주하는걸 목표로 했었지요.

작업자들 혹시라도 다치시면 어쩌다 싶어서 큰 돈들여서 보험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이 안전하게 공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집 한채를 올리려면, 참 다양한 분야의 작업자들이 도와야지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갈 때마다 작업자들이 달라서 인사하느라 바빳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늘 시원한 커피를 사들고 갔던 기억도 나네요.


좀 뜬금 없지만 작업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190412

leeclo





안녕하세요
남편 깐돌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시작이구나' 했던게 엊그제인데, 오늘로써 공사 시작한지 29일째 더라구요

시간 참 빨리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건축에 진척은 좀 있었을까요? 


< DAY.6.170722 >


공사가 시작하고 나서는 토요일과 주일은 꼭 시간을 내어 공사장을 찾아갑니다. 

작업을 안하고 있을 때가 많아서, 조금 더 마음껏 진행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변화도 사진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생 첫 공사라서 그럴까요?

이제 저희 집은 기본 바닥 작업은 완료가 되었고, 1층의 벽을 세우기 위해서, 아시바 작업에 돌입 했습니다. 


아시바를 세워야 거푸집을 세우고 집 모양대로 콘크리트를 부을 수 있기에,

아시바를 잘 보고 있으면 집의 크기가 감이 오게 됩니다. 


이후에, 거푸집을 올린다면 수치상이 아니라 눈으로 집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겠죠?


벽을 올리기 위한 철근의 뿌리와 거푸집등 보입니다. 거푸집 사이로 콘크리트를 부을 때, 저 철근이 위치하게 되는데요. 콘크리트가 벽으로써 단단하게 잘 고정, 그리고 위치를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쪽은 집 현관 방향입니다.
이때까진 설계도면을 본 후에 직접 서봐야지, '여기가 입구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를 붓기 전에, 전기와 통신 등의 배선을 생각해서 미리 뚫어놔야 하기에 (콘센트 등이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홈을 미리 파놓기) 이미 전기도 끌어왔습니다.




< DAY.7.170723 >


둘째 형님가족이 잠시 저희 집에 들르셨습니다.

설계서 대로 집을 지으면 되긴 하나, 현장에서 확인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건축주인 저희 가족을 찾아오신거죠.


주신 아이디어가 좋아서 설계도에서 살짝 수정해서 건축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DAY.13.170729 >


착공한지 어언 2주째.

월화수목금, 건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꽤나 궁금합니다.


그리고 주말이 되서 부랴부랴 현장으로 갈 때마다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는 

제법 쏠쏠합니다.


일주일 사이에, 거푸집은 잘 올렸고, 콘크리트 타설 작업까지 끝이나 있습니다.

이제 일층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겉에서 봤을 때는, 이제 1층은 작업이 끝나고 2층을 위한 아시바가 세워졌고, 

단열재등 많은 자재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안을 한번 들어다 볼까요




이 곳은 뒷문에서 거실을 봤을 때의 모습인데요.

사선으로 올라가는 저 나무의 정체는 2층을 향하는 계단입니다.


그런데, 응? 근데 계단은 어디에 있죠

일단은 마음 속으로만 보세요!




이곳은 주방과 세탁실 등이 될 곳입니다.

이렇게만 봐서는 뭔지 모르겠네요.



살짝 무섭긴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아시바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아직은 철근과 단열재만 보이지만, 2층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면
이런 분위기겠구나. 생각하며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정말 다음주면 이사와야 할거 같은 느낌인데요
사실, 새싹의 출산도 곧 다가와서 두근두근 설레이는 기분으로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제작편에서는 조금 더 우뚝 선 주택의 사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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