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유의 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P Feb 10. 2023

타이페이 다락방에서

살에 마음이 깃들어 삶이 된다.

살을 파헤쳐 마음을 찾아내곤 한다.

살의 부재로 오는 삶의 부재

삶의 부재로 오는 외로움의 존재

쓰다듬고 주무르고 꼬집고 깨물어

확인하려 들곤 한다.

삶이 마음을 뺏기어 살이 된다.

마음을 파헤쳐 결국 살이 되곤 한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나였다.

세계로부터의 단절에 이어 나로부터의 단절.

외로움은 뭘까. 삶 삶 살.

살의 부재로 오는 삶의 부재.

만지고 주무르고 온도를 느끼며 확인하고 싶어.


사람을 사랑하는 여행을 하던 순간은

사람으로 남든?


매거진의 이전글 부다페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