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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유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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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 Feb 10. 2023

막바지의 막노동자

막바지를 입고 막바지의 칠을 마무리 하는 막노동자의 머리카락 끝을 흘러내리는 서향 창의 노을

막노동자는 오늘 막바지 작업을 끝냈다만 그 이의

막바지는 오늘 세탁기에 들어가지 못했다

서향 창의 노을은 오늘 흘러내려 내일을 맞이하지 못했다

콘크리트 바닥에 고였다

바닥을 뚫고 사라졌다

매일 노을의 열기는 모두 내핵이 품고 있다

이안류의 파도 치고 있다

밀려 돌아오고 있다

해를 녹여 핥아 먹고 있다

범벅을 만들어 두었다

페인트 범벅을 지울 수 없다

막바지를 입은 막노동자는 막바지의 작업을 끝냈다만 막바지는


마지막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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