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가까워진 밤,
창밖을 바라보면 어둠 컴컴해 가로등 불빛에도 주변이 안 보이는데 예외인 날들이 있다.
눈이 소복이 쌓인 날.
그날은 가로등 불이 눈에 반사되어 주변을 더 환하게 비춘다.
생각지 못한 운 이란 게 이런 거 아닐까.
도움이 될 거라 상상 못 한 것이 도움이 되어 더 빛나게 해 주고 길을 보이게 해 준다.
삶에서 다가오는 무수하고 다양한 저런 운을 알아차린다면,
그게 쌓이고 싸여 꿈을 이루는 걸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니 주변 작은 것도 서투게 보지 말아야겠다.
사랑스럽게, 소중하게 한 번이라도 바라봐야겠다.
반짝반짝 빛에 닿은 눈이 빛난다.
하늘 아래 길들이 별이 가득한 밤하늘같이 변했다.
내 창밖 풍경이 하늘로 가득하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온다.
덕분에 이쁜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어 좋다.
낮에도 밤에도.
덕분에 오늘도 행복해하며 잠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