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르노 Feb 25. 2024

2월 25일의 편지

나답게 사는 것

("젊은 투자자의 편지"라는 브런치북은 30화까지만 담을 수 있어서 이제부턴 <투자자의 편지>라는 매거진에 편지를 담아볼게)


나는 늘 "나답게 살자"라고 다짐해.


아침에 이를 닦으면서 거울을 볼 때나, 아침밥을 먹기 전이나.

문득 그냥 생각날 때, 다짐을 반지.


행복에 관한 책들을 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면 행복해진다라는 문장들을 마주하곤 해.


근데 이 쉽지, 사실 어렵잖아.

사회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벗어나면 "이상한 사람, 괴짜 등" 취급을  해거든.


남의 방식을 따르는 게 수동적인 삶이니깐 나다움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말.

이건 삶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너무 뜬 구름 잡는 소리야.


왠지 '나다움'하니깐 남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 달라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를 그저 다름만을 추구하도록 만들어 수도 . 진짜 나다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어느새 잃어.


내가 가끔 생각날 때, "나답게 살자"라고 다짐한다 했잖아?


사실 여기서 다짐하는 영역은 굉장히 좁아.

적어도 사회에서 만들어놓은 기준을 벗어나지는 않지.


"살면서 겪는 모든 경험에 대해 솔직해지자" 정도의 개념이야.


"이게 싫다, 이게 좋다, 이건 더 하고 싶다"와 같이 그냥 솔직한 욕구를 마는 삶인 거야.


솔직 욕구는 자연스레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해. 

내가 못하는 건 하기 싫잖아.


욕구가 본의 아니게 나에게 방향성을 설정해 주고,

이 방향대로 하나둘 경험을 쌓다 보면 결국에 나는 더 나답게 되는 것이지.

그 나다운 삶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


솔직해지자라는 단순한 다짐이 어느새 우리의 삶을 이끌고 있을 거야.


다운 삶을 살 때에는 너무 결과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만의 인생은 각종 결과물이 쌓인 꼭대기에서 누릴 수 있는 게 아니거든. 그냥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삶이야.


이걸로 충분히 우리는 우리의 삶에 주인이 될 수 다고 생각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