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에 성공한 사람들 모두가 빠짐없이 경험하는 한 가지가 있다. 위로 올라가면 그 위치가 어디든 간에 이전보다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도약을 한 사람은 전에 없던 기회와 선택, 경험에 접근할 수 있다.
단언컨태, 아비투스(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이자 사회문화적 환경에 결정되는 제2의 본성)는 상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계층을 이동했다고 해서 그 즉시 아비투스까지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원래 살던 사람처럼 움직이려면 먼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익숙해져야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시간이 걸려도 결국은 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무시하고 소홀히 하는 사람에게 도약을 시작할 기회조차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우리가 어느 전망대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도약을 위한 최고의 동기는 당신의 내면 깊은 곳의 염원에서 발원한다.
도약을 도모하는 사람은 허황된 기적을 바라면 안 된다. 높은 곳에 둔 목표를 실현하려면 이를 악물고 그 뒤를 쫓아야 한다. 그림자 같은 존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반대를 무릅쓰고 임시방편이나 과도기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적지 않은 용기와 헌신이 필요한 일이며, 출발부터 저 멀리 앞서 나가는 동년배들에겐 불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불리함에서 유리함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도약자들은 자기를 돕는 법을 배운다. 성공적으로 한 단계씩 완수하는 과정에서 도전에 대처하는 능력이 자란다.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귀중한 배움이다.
도전하는 사람은 질 수도 있지만 도전하지 않은 사람은 이미 진 것이다.
필요성의 아비투스(부족함 속에서 최고의 결과를 위한 전략)는 우리를 좁은 울타리에 가둔다. 그 안에만 머물면 결코 성장하지 못한다. '가격 대비 성능'을 우선하는 사고는 우리를 지금 이 자리에 묶어둔다.
(혹시 당신에게도 이 필요성의 아비투스가 저도 모르게 작동할 때가 있다면 결정을 내리는 기준에 약간의 여유를 허용해보자. 당신을 제한하는 편협한 말들을 다음과 같이 넓고 관대하게 바꾸는 것이다.
- 이건 나한테 맞지 않아 -> 한번 해보자
-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 재미있겠는데?
- 해야 하니깐 하는 일이야 -> 내가 이 일을 하게 되다니 굉장하다!)
몸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를 신나게 먹느냐, 아니면 격식을 갖춰 우아하게 먹느냐는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신호다.
사회학자 베르너 좀바르트는 이미 100년 전에 "사치는 필요를 넘어선 모든 소비"라고 말해다. 그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도약이야말로 전형적인 사치다. 도약은 필요성의 일상을 넘어서려는 열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현 상태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상상하는 데서 도약은 시작된다. 당신이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배우고 성장하며 새로운 도전에 응하고, 새로운 사회관계를 형성할 때 도약이 일어난다. (때에 따라선 회수를 장담할 수 없는 투자를 감행할 때도 있다.)
프랑스 작가인 쥘 르나르는 "꿈은 생각으로 부리는 사치"라고 했다. 큰 꿈은 당신이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부려야 할 사치다.
럭셔리한 경험을 무조건 낭비로 간주하지 마라. 그런 경험이 당신에게 가져다줄 자신감과 수완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럭셔리 연구자이자 철학 교수인 람베르트 비징은 럭셔리를 "허세에 찬 자기표현"이 아니라 "도전을 통한 자기 경험의 기회"라고 규정한다.
나는 몰입이 아비투스를 전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에겐 집처럼 편안한 환경이 당신에게는 아직 낯설 수 있다. 당신이 확신을 품고 그런 낯선 환경에 뛰어들 때 사회적 몰입이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당신이 얻을 이익은 새로운 아비투스를 피부로 흡수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어쩌면 당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사소하게나마 깨달을 수도 있다.
(상위 계층의 아비투스는 우연히 얻어지는 게 아니다. 원하는 아비투스를 체득하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 전시회에 가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고급 식당에서 랍스터 메뉴를 주문하고, 자신의 외모가 체형과 지위에 어울리는지를 고민하고, 어색한 자리라도 기꺼이 초대에 응하고, 지금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주제와 논제에도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원가족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이중 아비투스가 꼭 필요하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당신의 관심사나 생각을 따라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당신이 그들을 따라갈 수 있으니.
부를 쌓느라 여가, 자유, 가족, 건강을 담보 잡힌다면 성공은 우리에게 행복이 아닌 부담의 요인이 될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할 때, 즉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실천할 때 당신은 자신에게 근사한 사람이 될 것이다. 좋은 기분은 당신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쳐 여유나 당당함 같은 상위계층의 특징이 당신에게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당신의 객관적인 사회 지위가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자신을 훌륭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상위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분주함은 '당연하지 않은 것을 얻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는 신호로 보인다.
가치 있는 변화를 일찍 도모할수록 더 많은 시간을 자유재량으로 쓸 수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작은 발걸음들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높은 곳에 성큼 올라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지금은 아스라이 느껴지는 먼 미래가 언젠가는 코앞의 현실이 될지 모른다.
성공에 대한 굳은 믿음 덕분에 우리는 평소라면 외면했을 위험과 도전을 감수할 수 있다.
안전이 제일이라는 신념은 발전을 제한한다. 아무런 실수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은 계획뿐이기 때문이다.
변화에 휘청거리지 않고 여유 있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높이에 서서히 젖어들어야 한다. 정신의 한계는 하루아침에 확장되지 않는다.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태도는 내 손에 쥔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삶에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행운의 흔적을 찾아내는 감각을 키운 사람들일수록 자신감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과거를 너그러이 받아들인다.
사회적 도약을 했다고 해서 건너온 다리를 모두 폭파하고 새로운 세계로 사라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정반대다.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과의 사소한 차이야말로 당신이 당신만의 경기장을 개척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규칙을 설정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마라. 자기계발은 최고의 이윤을 돌려받는 길이다. 책과 세미나에 쓴 돈은 평생토록 돌려받는다.
일정한 부를 손에 넣으면 그다음 단계는 돈이 아니라 자아상과 아비투스를 기반으로 상위층의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작고 사적인 모임에서 대표가 되는 것은 더 높고 큰 목표를 위한 워밍업이다. 이렇게 리더의 능력을 쌓아놓으면 당신이 결정권을 쥐었을 때 그 능력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절대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도 출세를 하려면 책임을 져야 한다. 회사 위계에 속해 있든, 자기 회사를 경영하든 도약을 위한 지름길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 몇 미터를 남겨둔 도약의 단계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내면에서 우러난 진정한 자신감이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다 보면 우리의 공감 능력은 확장되고 우리의 사고는 더 넓고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