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선 이게 일상이야_10
처음 ‘치밥’이라는 단어의 유행은
정확하진 않으나, 지코바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정말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모르겠으나,
‘치밥’의 개념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을 것이다.
(괴식으로서 천대 받던 시대는 이제 끝이다
유행하기 전까지는 숨어서 먹는 음식 느낌?)
베트남, 아니 동남아에서는
‘치밥’이 흔하다.
밥 + 치킨 or 삶은 닭 + 야채 조합
실패하기 힘들 뿐더러
영양가도 있다.
코리안 크립토나이트라고 불리는
‘고수’와 같은 다양한 향채들이 같이 곁들여지거나
같이 볶아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베트남에서 먹는 닭이
한국에서 먹는 닭보다 맛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유통과정이 비교적 간소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일례로, 베트남 친구 집에서
친구 어머님께서 삶은 닭 먹고 싶냐고 물어 보셔서
그렇다고 대답하고, 어머님을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셔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닭을 직접 잡고 계셔서 늦었던 적이 있었다.
100% 다 그런 것은 아니나,
도심을 벗어나면, 집에서 닭을 기르는 경우도 많고,
시장에 가면, 대형 유통망을 통해 온 것이 아닌,
홈메이드(?) 생닭들이 가득하다.
보통 껌가(Cơm gà)는 ‘넓적다리’와 ‘날개’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닭가슴살을 같은 퍽퍽살은
메인스트림은 아닌 듯 하다.
지역 마다 차이는 있으나,
보통 국과 반찬이 같이 나오는데,
거의 항상 채소국, 삶은 야채 or 생야채다.
이전에 썻던 글인 ‘파인애플 국’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잘하는 집에서 먹으면 별미다.
과일에 열을 가했을 때 나오는 단맛은
인공적인 단맛보다 나은 듯 하다.
패스트푸드 점도 예외는 아닌데,
반미 샌드위치가 대중적인 베트남에선
햄버거가 맥을 못춘다.
그 자리를 껌가(Cơm gà)가 채우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