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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안 Paper Frog Apr 05. 2023

베트남에서 즐기는 지중해

베트남에선 이게 일상이야_14


서호(Tây Ho)에 가면,

이국적인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한국으로 치면 이태원 같은 동네인데,


오래 전부터 서호에는 웨스턴

유럽, 북미 쪽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많이 거주했던 영향이 크다.


베트남도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외국이지만,

베트남이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린 나에게

베트남의 풍경은 이국적이라기 보단 친근한 느낌이 되었다.



Instagram : @Kali.hanoi

서호에서 내가 좋아하는 식당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식당 이름은 ‘Kali’

위치는 링크


지중해 음식을 표방하는 곳으로

대놓고 ”나 좀 쳐“

하는 느낌의 식당이다.


서호에 위치한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주문하는데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영어가 능통하고,


설사 본인이 영어를 못해도,

외국인을 많이 상대해 본 탓인지,

찰떡 같이 알아듣고 서비스 해주신다.

 


메뉴당 100,000동(5,000원) ~ 350,000동(17,500원) 수준

물가라는게 상대적이긴 하지만,


가격은 서호 물가를 생각하면 저렴하고,

한국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서비스와 음식 수준을 생각하면,

마음에 드는 장소다.


성인 남자 2명 기준으로

수프 하나,

Pita(아랍스타일 빵) 하나,

메인 디쉬,

디저트 먹으니,

배불러서 다 먹고선,

서호 한 바퀴를 다 돌고서야

배가 좀 꺼지는 느낌이었다.


브로콜리 감자 수프 / 아는 맛인데 맛있다!
아랍스타일 빵인 Pita / 여기서 처음 먹어본 건데, 입에 꽉 차게 배어물었을 때의 식감과 맛이 정말 좋았다.

분명 익숙한 음식은 아닌데,

잘 아는 재료들과

특유의 향을 내는 풀들이 같이 있으니,


맛이 신선하면서도, 친숙했다.


학교에서 잘 나가는 선배와

급 친해져서 어울리는 느낌?!


내 기억이 맞다면, ‘블루베리 마가리타’

술은 잘 못하지만

(소주 2잔이 맥시멈)

여기서는 왠지 술을 마시고 싶어져서

블루베리 마가리타를 시켰다.


술이라기 보단 음료수에 가까운 맛이라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SEA’ 메뉴

메인 메뉴는 풍성하기도 풍성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아는 맛인데, 새로운 것 투성이다.


소스가 큰 몫을 하는 것 같은데,

설명해줄 수 있는 해박한 지식은 커녕

이름도 모르다보니,

아쉬울 따름이다.



어떻게 디저트 이름이 ‘Hades’

앞서 간이 적당하고 담백하다는

식사 메뉴와는 다르게

디저트는 아주 불량하고, 달고 짜서 마음에 든다.


카라멜라이징 한 Pita빵에,

누텔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가염 버터?!

카라멜 시럽?!

휘핑크림까지?!!


정말 그만 정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힙스터스러운 인테리어

대충 툭 가져다 놓은 듯한

소품과 탁자, 의자도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푸르게 세팅된 것이,


지중해를 떠오르게 하는 시원함과

포카리 스웨트 같은 청량감을 준다.


그야말로 ‘서호’스러운 식당

‘Kali’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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