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면 날마다 펼쳐지는 아침풍경.
"아들~ 얼른 일어나. 밥 먹고 학교 가야지."
아이 방문을 열어젖히고 이불속에서 꿈지럭거리는 아들에게 한마디 덧붙인다.
"내일 빨간 날이라 쉬겠네."
일어나기 힘든 아침에 이만큼 위로가 되는 말이 있을까 싶어 툭 던진 얘기에 예상대로 아들의 움직임이 조금은 커진다.
"내일이 근데 무슨 날이에요 엄마?"
이불속에서 웅얼거림이 들려온다.
"부처님 오신 날이란다. 얼른 후딱 나와."
잠시 뒤 어슬렁거리며 식탁으로 다가온 녀석.
" 부처님 좀 더 일찍 오시면 안 되나?
이상 나만 웃긴 얘기였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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