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임이 Aug 11. 2024

미주알고주알



아이가 미주알고주알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맞장구를 쳐주면 더 신나게 떠든다.


남편이 미주알고주알

실시간으로 문제해결을 요청한다

내가 무슨 상시대기하는 콜센터 아니고.


시어머니가 미주알고주알?

장문의 카톡으로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세세히 말씀하신다


어른한테 미주알고주알이란 표현이

적합하지 않은 건 나도 알지만

이 단어만큼 적절한 단어도 못 찾겠다.


아이의 미주알고주알은 흥미롭지만

어른 미주알고주알은 사리 나올 지경이다.






적당한 거리감

적당한 투박함이 나는 좋은데

그런 세세하고  초밀착관계에

그만 넌덜머리가 나려고 한다.

이 무슨 변덕인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내 마음이 그런걸

뭐 어쩌겠는가




부디

선은 좀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관계 #선 #거리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