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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동별곡 Dec 24. 2018

안녕! ‘ㅅㅅㅇㅅ(성수옥수)’

[마을문화잡지] 마지막 이야기 


11월 13일은 마을 문화잡지 ‘ㅅㅅㅇㅅ(성수옥수)’의 마지막 모임이 있었던 날이다. 성수동과 옥수동의 문화 자원을 찾아내 소개하고, ‘성동별곡’ 프로젝트와 참여자들의 활동을 기록하기 위한 약 반년간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15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가제본 원고에는 편집팀이 그동안 발로 뛰고 고심하며 쓰고, 그리고, 만든 흔적이 남아있었다.


마을 문화잡지 'ㅅㅅㅇㅅ(성수옥수)'_성동구 공정여행가 지도 



아직 다 도착하지 못한 사진과 원고, 그림도 있었고, 원고의 디자인도 수정할 부분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6월에 처음 모여 잡지 컨셉 회의를 할 때는 상상조차 잘되지 않았던 책이 모두의 눈앞에 놓여있었다. 기획부터 취재, 디자인까지 다양한 고민과 시선을 두루 담아낸 결과물이었다.



편집팀은 함께 둘러앉아 잡지 ‘ㅅㅅㅇㅅ’의 목차를 읽었다. 목차는 그동안의 치열한 고민을 그대로 담아낸 큰 그릇 같았다. ‘욕망 성동’의 파노라마를 시작으로, 재개발에 대한 동시, 성수동과 옥수동을 모두 오가는 마을버스 13번을 테마로 풀어간 동네의 깊숙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성동구의 여행 가이드가 되어 줄 오래된 주민들의 이야기와 지도, 성수동의 재생과 교육, 예술에 대한 에세이와 인터뷰가 뒤따랐다. 그렇게 처음 만나 세웠던 목표처럼, 결국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꽉 채워진 마을 문화 잡지가 만들어졌다.



'ㅅㅅㅇㅅ(성수옥수)' 편집팀 마지막 모임 현장 스케치



12월 6일, ‘망(Network)했어 파티’에서 최종 원고를 받기로 하고 모두 헤어졌다. 친해질 만하면, 익숙해질 만하면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다. 뿌듯한 결과물과 달리 쓸쓸한 마음도 남는다. 물론 여러모로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괜찮아, 조금 서투르면 어때시나브로 자연스럽게 다양성동에는 무지개 꽃이 피었고, 우리는 사람을 만나 일상의 예술을 물었는걸.’

(잡지의 맨 앞 목차의 제목을 이으면 이런 문장이 된다)           



안녕! ‘ㅅㅅㅇㅅ(성수옥수)'



 -끝



에디터  임규리

편   집  손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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