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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아이북스 Dec 08. 2022

[책 미리보기 #1] 아이에게 자꾸 하면 안 되는 말




 저는 예전에 아이가 어떤 일을 하면서 조금만 망설이거나 주춤해도 “힘들지?”, “어렵지?” 같은 말을 많이 했습니다. 나름 조금 배웠다고,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말을 하려고 그런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저 혼자 책을 읽다가 문득 ‘책을 읽는 것은 원래 어려운 활동이지만 재미있기도 하잖아? 난 왜 항상 힘들다고만 이야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인 내가 아이의 독서 능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던 것이 아닐까, 독서 활동에 대해서 왜곡된 인식을 심어 줬던 것이 아닐까 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거예요.


ⓒ 문해력을 키우는 책육아의 힘



 부모의 표현이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독서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독서 활동을 할 때 아이들에게 “어렵지”, “힘들지”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독서를 힘들고 어려운 활동이라고 느끼게 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독자로서의 자아 효능감*이 독서 동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나는 끝까지 읽을 수 있어!’라는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부모의 격려와 약간의 기술을 통해 키워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주어지는 과제도 비교적 쉽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게 자아 효능감을 높여 줄 수 있어요.



자아 효능감이란?

학습자 자신이 목표 수준까지 특정 행위를 완수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



 부모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표현은 ‘감정 공감’에 해낸 일에 대한 ‘격려’를 더한 것입니다.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인데 끝까지 읽었구나!”처럼요. 학령기 전 유아의 독서는 부모의 목소리로 내용을 듣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닙니다. 습관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럴 때마다 한 권을 다 읽거나 엄마, 아빠가 읽어 주는 것을 잘 들은 아이에게 격려와 칭찬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문해력을 키우는 책육아의 힘》 pp.41~42







유아기, 문해력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가장 처음 만나는 책육아 지침서


지은이 권 이 은


리터러시(문해력) 교육 연구자이자 실천가다.
고려대학교에서 독서교육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며 문해력 교육이 인권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배웠고,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 이론과 실제 현장을 잇는 다리와 같은 일을 해 왔다. 현재 문해력 강의, 프로그램 개발, 교재 집필, SNS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부모, 교사 및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 땅의 모든 부모와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음으로, 책육아와 문해력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https://smartstore.naver.com/uibooks/products/76257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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