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성공한 여행이 될까요?
드디어 다시 여행을 간다.
사실 지난번 유럽을 다녀온 후로 그때만큼 가고 싶은 곳이 있다거나 끌리는 곳이 없어서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막상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번 여행은 방콕으로 결정.
작년과 달라진 거라곤 지금은 출근을 하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더 장기간 길게 여행을 가기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동남아 쪽을 가보자는 생각 끝에 결정한 곳이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내가 정했던 기준 몇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 운전하지 않아도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인지.
두 번째.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곳인지.
세 번째. 쉴 수 있는 곳인지.
첫 번째 조건은 그냥 간단하게 내가 운전면허가 없다는 이유에서 당연하게 고려해야 할 이유였고, 두 번째 조건은 나의 여행 습관에서 비롯된 이유였다. 굳이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서까지 남과 같이 여행할 이유를 아직은 찾지 못했고,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쉬고 싶을 때 쉬는 것이 내 여행의 방식이라 이 두 번째 조건이 나에게는 중요했다.
그리고 세 번째 조건 '쉴 수 있는 곳'인지는 올해 들어 처음 가는 여행이다 보니 쉴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결정된 곳이 바로 '방콕'
전 세계의 배낭 여행객들이 모이는 곳이지 전 세계 호텔들이 모여있는 도시. 전통 시장부터 대형 쇼핑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방콕으로 결정하고 나서 저번 유럽처럼 꼭 들려야 할 장소를 엄청 찾거나 시간대별로 일정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할 것들을 몇 가지 정했는데 그것들만 잘해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성공한 여행이 될 거라 생각한다.
첫 번째는 당연하게도 필름을 가득 채워 사진을 찍어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영상을 찍는 것.
세 번째는 제대로 쉬고 오는 것.
첫 번째 목표는 이번 여행에서도 필름을 적어도 5롤 이상은 찍어오자는 목표다. 지난 유럽처럼 뿌연 것들이 아닌 제대로 잘 채워오는 것.
두 번째 목표는 유튜브 영상 5편 정도를 편집해 올릴 수 있을 만한 분량의 촬영을 해오는 것. 이건 촬영하는 것을 넘어 편집해 업로드하는 것까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과연 끝까지 편집해서 업로드를 완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매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 하고 있는 유튜브라 이번 여행을 계기로 일단 시작하자는 생각에 정한 목표.)
세 번째 목표는 방콕에 가서 시간에 쫓겨 바쁘게 다니는 것이 아니라 힘들면 쉬고 배고프면 먹고 수영하고 마사지받고 등등 잘 쉬고 오는 것.
이 세 가지 목표만 잘 채워와도 이번 방콕 여행은 성공한 여행이 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