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산업다각화 전략과 우리가 겨냥해야

<세상연구소>

이번 편에서는 사우디가 산유국 경제를 벗어나기 위해 추진하는 산업다각화 전략인 비전 2030에 대해서, 사우디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인 청년 취업, 그리고 우리가 겨냥해야 할 시장과 전망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말미에 아래와 같이 제 소회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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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우디의 여러 문제점을 설명하면 많은 분이 ‘그래서 우리가 사우디 시장에 진출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우디에서 13년 근무하는 동안 한 번도 사우디 시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본 일이 없습니다. 각론으로 따지면 여러 위험 요소가 있지만, 우리가 거기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필요한 만큼의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중동에 진출한 첫 번째 사업이 1973년에 발주한 고속도로 건설 사업입니다. 1973년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로서는 기술 수준도 매우 낙후되어 있고 모든 면에서 외국 기업과 경쟁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막강한 외국 기업들을 다 물리치고 사우디에서 건설이라고 하면 한국을 떠올릴 만큼 아주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데는 그만한 잠재력과 그만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1973년 우리가 처음 중동에 진출했을 때보다는 오히려 저희가 가진 것이 더 많지 않습니까?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그때는 우린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고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현명하게 잘 대처해서 이전에 우리가 이루어냈던 중동 신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대하고, 또 그만한 믿음이 저한테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이런 일들을 다 알고 판단하시겠지만 기업에 관계되지 않은 분들은 오해하시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사우디의 실상에 대해서 설명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진출을 위해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업인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시면 제가 설명한 만큼의 보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HDJeYOwB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