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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욱 Oct 12. 2023

마산 앞바다로 찾아가는 양조장  '맑은 내일'

KBS오늘아침 1라디오 주말 나들이


오늘은 어디로 갈까요?

네 오늘은 푸른 마산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 창원의 맑은 내일 양조장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맑은 내일의 전경 및 루프탑 모습


마산 앞바다인데 양조장 위치는 창원?

마산 앞바다가 현재 창원에 있는 것이죠. ㅎㅎ 현재 창원은 인구 103만 명의 도시로 경남 최대의 도시인데요, 

이렇게 클 수 있게 된 것에는 통합이 되었기 때문이죠. 2010년에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되면서 거대 도시로 태어나게 된 것이죠. 현재 이곳이 위치한 곳은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이곳에서 바로 마산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죠.


맑은 내일 양조장의 특징은?

일단 양조장이 정말 이쁩니다.  그리고 멋진 베이커리와 카페가 있는 곳이에요. 총 5개 층으로 된 통유리로 되어있는 이 공간 속에는 식당도 있고요, 역사 전시관, 교육공관 등도 같이 있죠. 교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설계했죠.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는 카페


오래된 양조장인가요?

네 맞습니다. 1945년도에 문을 영 창원 사회동의 사화 정미소가 그 모체예요. 3대로 이어오고 있는 곳이고요, 그래서 이곳에 가시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고요, 지역의 쌀, 단감 등 지역 농산물 위주로 또 우리 전통주를 만드는 곳이죠.


창원이나 마산은 술이 발달된 곳?

유명합니다. 일단 술이 발달된 곳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항구입니다. 항구가 잘 발달한 곳의 술이 명주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보르도, 지롱드강을 통해 바로 와인을 수출을 많이 해서 많이 하니 또 연구를 거듭하고 연구하니 또 좋은 와인이 나오고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죠. 그래서 보면 우리나라 술 회사들이 항구와 맞닿는 곳에 많이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영등포에 있었던 오비맥주나 크라운 맥주 등이죠. 그래서 이 포(浦)자가 들어간 곳이 정말 알고 보면 교통의 요지란 것이 되죠. 마포, 반포, 개포, 영등포,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영동 ㅎ 지금의 강남

그리고 마산에는 뭐가 있느냐 바로 합포죠. 이 합포를 통해 많은 술들이 해외로 많이 수출이 되었습니다. 


어떤 술이 가장 유명했나요?

일단 청주입니다.  언제 유명했느냐 안타까운 역사와 연결되는데요, 일제 강점기 시절이었어요.

일본인이 본 것이죠. 좋은 쌀과 물, 그리고 유통입니다. 


그래서 일본에 술공장, 간장 공장을 세우게 됩니다. 1904년도에 첫 청주공장이 세워지게 되고요.

1928년도 보면 12개의 청주회사가 있어서 생산량을 보면 전국 청주 1위란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만주로도 수출하는 기록도 볼 수 있죠.


그때 나온 술들의 이름 중에 대표적인 것이 대전 정종이란 것이 있었어요. 여기서 나오는 그 정종은 우리가 흔히 청주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요, 이것은 일본식 청주의 브랜드명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종을 제사상에 올리자 등은 틀린 말이죠. 


그 많던 청주회사는 어떻게?

지금 청주 회사는 대부분 다 사라졌고, 간장 회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몽고정이라는 우물을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회사고요, 몽고정인 이유는 바로 이 마산의 합포를 통해 여몽연합군이 일본 원정을 떠난 곳이기도 하지요.  또 하나 소주 회사로 이어지고 있죠. 바로 이 지역의 무학산의 이름을 딴 소주회사인 무학입니다.


청주와 소주의 차이는?

청주와 소주 둘 다 맑은 술이죠. 둘 다 곡주고요. 

사전적 의미로만 본다면 청주는 발효한 맑은술, 그리고 이 소주는 이러한 발효주를 증류한 술이 되는 

것이죠. 

맑은 내일의 시음장
맑은 내일 양조장은 어떤 술을 만드나?

네 탁주, 약주, 청주, 과실주, 전통 소주까지 정말 다양하게 만들고 있고요,  그래서 맛을 보고 골라 마실 수 있는 또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쌀과 우리 전통 누룩 중심으로 만든다는 것이에요. 이것이 의외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꼭 이곳의 시음관 갤러리를 들려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맑은 내일의 박중협 대표


전통 누룩으로 술을 만드는 것이 어렵나?

네 어려워요. 왜냐면 우리가 주류 산업은 일본을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에 일본식 누룩이라고 코우지란 것을

사용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대형 양조장은 이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곳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죠.


마산은 어떤 음식이 유명하나?

일단 마산 하면 아귀찜이죠. 특이한 것은 반건조 아귀를 사용해서 만들죠. 생아귀에 녹말로 걸쭉하게 만드는 방식은 그건 인천식이고요. 그래서 마산에 가면 말린 아구와 생아귀가 반반식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 이 맑은 내일 양조장에 있는 식당에서 뭘 파냐면 바로 낙곱새입니다. ㅎ 낙지 곱창 새우가 들어간 전골. ㅎ

서울에서는 이것을 정말 작게 잘라서 주는데 여기는 다들 통째로 크게 크게 들어갑니다.


꼭 맛을 보셨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이 양조장을 가는 길이 참 이쁩니다. 바로 삼귀해안도로인데 마산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가 장관인 곳입니다. 근처에 계시는 분은 꼭 가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시음 중인 전문가 인플루언서. 남희철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유경 푸드 디렉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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