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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키 IKE Jan 31. 2024

미드 <프렌즈>가 내게 알려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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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에는 미드 '프렌즈'에 대한 스포가 일부 들어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즐겨보던 나의 최애 미드(미국 드라마) '프렌즈(friends)'가 상영 기간 종료로 한동안 볼 수 없었다. 그러다 다시금 <쿠팡 플레이> OTT를 통해 작품 중 프렌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운동할 때 40분쯤 소요되는 유산소 운동을 함께하는 진짜 '친구'가 되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는 미국식 개그를 이해하지 못해 마치 음식에 msg를 넣은 것 같은 과장된 개그나 웃음 포인트를 알아채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다 영어 공부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 보며 어느 정도 귀가 트이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고 점차 많은 단어가 들리면서 특정 에피소드에서 말하는 재미와 웃음포인트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제는 웃음 효과가 들어갈 때 같이 미소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한달까?



최애 장면 중 한 에피소드 <S8 E17 : 참을 수 없는 어색함>

모니카 : 서로 불편해한다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어

이럴 땐 화제를 바꿔

다음에 만나면 다른 얘기를 해 보라고

일 문제로 조이한테 상담을 해 달라든가?



이 에피소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극 중 '조이'가 '레이첼‘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후 레이첼이 어색해하며 서로를 피했더니 모니카가 레이첼에게 조언해 주는 장면.


사실 미드를 보면서 내가 조언을 얻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장면은 몇 번을 되돌려가며 대사를 다시 읽으려 노력했던 거 같다. "서로 불편해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이럴 땐 화제를 바꿔라" 사실 이 말은 너무나도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일상생활이든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순간이든 특정 이슈에 너무나도 꽂혀서 계속해서 되짚으며 화가 난다거나, 혹은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분노를 삭이기는커녕 불난집에 스스로 기름을 부은 적이 있지 않던가. 그래, 화제를 바꾸자!


종종 이 방법을 사용하고는 하는데 아마도 이런 일이 내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적은 에피소드 6. <기분이 거지 같아서 나에게 꽃을 선물했다>가 되지 않을까 싶다.


https://brunch.co.kr/@bjw0117/21


기분이 안 좋을수록, 혹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였을 때 빠르게 알아차리고 조금은 객관적으로 나 스스로에게 떨어져서 긍정의 기운으로 끄집어낼 필요가 있다. 강제적으로 화제를 바꾸는 방법인데 이는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편이다. 청각적으로 노래를 듣거나 시각적으로 평소 좋아하는 것을 곁에 두는 것 또는 후각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을 맡는 방법도 있겠다. 살아가면서 셀프 감정 응급처치가 가능한 방법은 최소 몇 가지 알아두면 좋겠다. 위급 시에 사용하고 좋으면 옆 사람에게까지 전파할 수 있으니!


나의 셀프 감정 응급처치 방법 

시각적 - 프리지아 꽃 한 다발 사기

청각적 - 좋아하는 뮤지션 노래 듣기 (박효신)

후각적 - 아로마 향 핸드크림, 겨울엔 머스크 향이 나는 향수, 여름엔 시트러스 향이 나는 향수 뿌리기



여러분의 셀프 감정 응급처치 방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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