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재봉틀로 돈 좀 벌었던 네키(Necchi) 패밀리의 밀라노 저택. 영화 '아이엠 러브'의 매력적인 로케이션이 바로 이곳이다.
바로 어제까지 사람이 살았던듯한 우아한 주거 공간은 네키 가의 마지막 후손들에 의해 밀라노 시에 기증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20세기 초 이탈리아 건축의 거장 피에로 포르타루피(Piero Portaluppi)의 이성주의 건축, 그리고 이 천재 건축가의 시대를 앞선 모던함과 아방가르드함에 놀란 네키 가 사람들이 뒤이어 투입한 복고주의 디자이너의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섞여 있어 재미있다. 프로젝트 예산의 상한선이 없었기에 쓸 수 있었던, 가성비의 굴레를 벗어던진 고급 재질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