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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장구 Jul 16. 2024

괜찮아, 걱정하지마. 내가 다 해결해줄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거짓말

대학 졸업반시절 한 친구를 만났다. 시대도 어수선했고 개인적으로도 심란했다. 그 친구는 친구의 친구였는데, 주로 학연으로 구가 되던 그시절에 나와 그 친구는 고향부터 대학까지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나이도 나이고, 시대도 시대니만큼 매일같이 같이 술을 마셨다. 어찌보면 "술친구"라고도 할 수 있었다. 다소 독특한 것은 그 친구의 말이었다. 술자리에서 내가 이런저런 걱정들을 늘어놓으면 그 친구는 배짱두둑한 목소리로

 항상 같은 말을 했다. "괜찮아, 걱정마. 내가 다 해결해줄께."

결과적으로 참말이기도 했고 거짓말이기도 했다. 어떻게 모든 것을 해결해 줄수 있을까? 어떤 말들은 처음부터 완전 뻥이었다. 그러나, 그 친구가 전혀 손쓰지 못하는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

그뒤 한 20년의 세월이 흐르고 막막한 난관을 만났을 때, 다른 친구의 조언으로 대일카네기 "행복론"을 읽고 크게 도움을 받았다.  그 책의 원제는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이었다. 멋지게 의역된 책제목이다. 걱정끝이면 행복시작이다. 대일카네기의 책은 신약성서 마태복음 6장을 여러 사례를 들면서 풀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예수는 말한다.  

"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오늘날 숱한 자리에서 되뇌어지는 "현재에 살라"는 말의 원천이 이것이다.

석가모니의 가르침도 핵심은 "어제도 내일도 신경쓰지말고 인과응보를 받아들이며 현재에 살라"는 것이다.

2천5백년전에 석가모니가 가르치고, 2천년전에 예수가 다시 반복한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현재를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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