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원 vs 150만 원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온양온천은 현존하는 기록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고 한다. 그중 신정관 온천탕은 온양온천 제1호 대중탕으로 1928년 조선경남철도주식회사가 온양관 경영권을 인수하여 신축 개관하면서 신정관을 만들었다. 1953년 현재 목욕탕 자리로 이전 신축한 것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니 살아있는 문화유산 그 잡채!
놀라운 점은 2023년 7월 방문기준 이용요금이 4천원이었다는 것! 메인은 세월이 느껴지는 커다란 탕 하나, 샤워시설은 없다시피 하고 (수도꼭지 물 틀어서 바가지를 물 끼얹는 방식) 사이드에 아담한 냉탕 하나가 전부이다.
오래된 시설이고 수건도 대여해야 하지만 입욕객은 상당히 많다. 얼마 전 아산 온양온천에서 개최된 온천산업 박람회 때에는 신정관이 오픈되어 레트로 목욕탕 사진을 찍어보는 등 행사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올 가을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수안보에 신축 온천호텔이 문을 열었다. 할인가라 해도 1박에 150만 원 정도. 그동안 다녀온 그 어떤 온천호텔보다 부담스러운 가격대로 망설여졌다. 그래도 한번 무리해서 다녀왔는데 힐링여행은 충주에서!
아찔한 수준의 지갑변동이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스몰럭셔리 스파호텔이 생기다니 놀라웠다.
전 객실에 개별정원과 노천 가족탕이 있고, 대중탕은 매일 남탕과 여탕이 바뀌는 방식이다. 유원재에는 대중탕도 있고, 가족탕도 있지만 이 모든 시설은 숙박객을 위해 제공되고 있으니 1박에 150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가격면에서 최고의 온천
그러나 내 마음속 최고의 온천은 이 둘이 아니다. 혹시나 궁금하시다면, 당신의 최애 온천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