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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Intro : 파킨슨병으로 알게 된 진짜 인생의 의미]

  늘 바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억지로 얻기 위해 기회를 찾아나서는 일에만 너무 몰두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본인의 삶을 가혹하리만큼 몰아부치며 살아가던 중에 파키슨병을 얻게 되었고, 그 후 여러 가지 숙고 끝에 변화를 스스로 꾀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계기를 비로소 변화의 순간들을 맞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어떤 기술이나 운명의 장난으로 다시 인생을 살게 된다면 분명히 다르게 살았을거라는 말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 이대로 흘러가는 삶에 대해 만족하는 듯한 말미의 글 내용에서 글쓴이의 삶에 있어 흐름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Body : 물 흐르듯 흘러가는 삶]

  내 몸을 의지대로 움직여 어떤 행동을 창출해 낼 수는 있으나 그 결과나 타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마치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돌아보면 결국 아무 것도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삶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변하고 전개 될지 쉽게 짐작할 수 없기에 최선을 다하되 그 뜻은 하늘에 맡긴다는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그 최선의 정도에 대해서 쉽게 정의내릴 수는 없겠으나 그 순간 만큼은 조금의 후회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의 삶이라면 분명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에서 발췌한 일부 본문의 내용들을 정리해 볼게요. 


"당신도 지금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가. 그렇다면 기억하길 바란다. 신은 우리에게 고난과 상처를 주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 또한 선물로 주었다는 것을. 그러므로 나는 믿는다. 지금 겪는 고통이 끝이 없어 보인다 해도 당신은 분명 자신을 추스른 다음 움직일 것이고, 하루하루를 이겨 낼 것이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거라고. 그러니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고 싶다면 가장 먼저 당신이 스스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지금껏 그래왔듯 당신 내부에 잠재돼 있던 놀라운 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아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이다."


" 파킨슨병에 걸리고 나서 나는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가 된 기분이었다. 내 몸이 집이고 내 머리가 이걸 끌고 가는데, 옛날에는 머리에서 명령을 내리면 몸이 알아서 착착 움직인 반면 지금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집을 끌고 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것이다. 내 경우 오른쪽 다리가 먼저 약해지기 시작해 그 다리를 끌게 되었는데, 어떻게든 오른쪽 다리에 힘을 주고 움직여 보려고 해도 꿈쩍하지 않았다. 대신 튼튼한 왼쪽 다리에 힘을 줘서 움직이면 오른쪽 다리도 같이 따라갔다. 그때 새삼 깨달았다. 힘이 남아 있는 강한 쪽을 더욱 강화시켜서 움직이면 약한 쪽이 따라가는데, 약한 쪽에 포커스를 두고 움직이려고 하면 죽어도 안 움직인다. 즉 약한 부분인 단점을 고치려고 애쓰는 것보다 오히려 강한 부분인 장점에 집중해 그것을 강화시키는 게 낫다."


"못하는 것을 잘하려고 하면 낭비되는 에너지가 너무 많다. 그러니 단점은 그냥 두고 그 시간에 장점을 더 키워 나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뛰어난 장점이 단점을 커버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단점 때문에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고, 남들이 그 단점을 공격해도 끄떡하지 않을 수 있다. 탁월하게 잘하는 게 있는데 뭐가 두렵겠는가. 그래서 약한 부분을 두려워하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라고들 하는 것이다."


"내 딸아이는 어릴 때 심장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아이의 가슴에는 그때의 수술 자국이 길게 나 있다. 딸아이는 그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날 나는 아이를 꼭 안아 주며 말했다.


 “그 흉터는 바로 네가 큰 병을 이겨 냈다는 징표란다. 어린 나이에 그 큰 수술을 견뎌 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어. 그래서 나는 네 흉터가 오히려 자랑스럽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상처는 쓰라렸지만 상처를 이겨 내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어쨌든 당신은 그것을 이겨 냈다. 흉터가 바로 그 증거이다. 흉터야말로 당신이 그만큼 용감했고, 강인했음을 말해 주는 삶의 훈장인 것이다. 그러므로 큰 상처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남은 당신 자신을 칭찬해 주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아픈 과거의 상처를 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상처가 아물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이전의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쉽게 잊혀져서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흔적만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분들은 어떤 상태로 상처를 관리하고 계신가요? 과거의 상처로 인해서 계속 아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책에서 배운 하나의 교훈입니다. 어차피 물 흐르듯이 흘러갈 인생이라면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경험해보며 살아내보는 것도 분명 의미있는 삶의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거나 책을 보시는 분들 모두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오랜 기간 아파하지 않고 과거의 흉터로 여기며 더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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