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 마케팅이란 개념이 생겨난 것은 과잉 공급의 영향이 큰데,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활동을 위함 입니다. E.D. Jones가 미시간 대학교에서 1902년에 마케팅 강의를 했던 것이 최초로 알려져있는데요, 50-60년대 까지만 해도 마케팅은 제품 관리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피터 드러커, 필립 코틀러 교수가 학교에서 강의를 시작 한 50-60년 이후부터는 고객 중심이란 개념이 생겨나고 이들에 의해 '마케팅'이란 정의와 학문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히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배우는 마케팅 체계의 근원이 이들에게서 나왔습니다.
90년대부터는 브랜드 관리라는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John Murphy는 1987년 Branding: A Marketing Tool 책을 출판하며 책에서 브랜딩이란 개념을 언급하게 됩니다.(물론 이전부터 브랜드가 없었던 것이 아니고, 브랜딩 개념 자체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브랜딩의 아버지라 불리는 David A. Aaker는 '브랜드 자산'이란 개념을 체계로 잡는데, 현재까지도 많은 책들이 그의 이론을 따르거나 약간의 변형을 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애초부터 브랜딩은 마케팅의 하위개념 또는 도구로써 사용된 개념인데, 요즘은 '브랜딩이 상위 개념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이 남발되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 안에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 각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프라이싱 전문가도 있고, 브랜딩 전문가도 있고, 프로덕트 전문가도 있고... 그러나 이들은 모두 마케팅 활동 아래에 있는 것이지 상위 개념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린 이들 모두를 '마케터' 라고 부릅니다.
브랜딩이 마케팅 아래에 있다고 자존심이 상하는 게 아닙니다. 애초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기존 학문을 어디까지 다르게 해석하는 게 용인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원한 진리가 없다는 것도 맞죠. 그러나 아직은 그게 변할만큼 브랜딩이 독립적인 개체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가구' 안에 '의자'가 존재하는 걸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데, 난 '의자'가 '가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실효성 있는 걸까요.
미케팅의 아버지인 필립 코틀러에게 물어봤습니다.
마케팅과 브랜딩 중 어떤 게 상위개념인지.
Marketing is a high level concept than branding. Marketing decides whether to launch a product and how to price, promote and distribute it. The promotion is helped by developing a strong brand which is a function of the marketer's 4Ps.
Philip Kotler
마케팅이 상위 개념이 맞다고 답이 왔습니다.
마케팅의 아버이지니까 마케팅을 더 상위 개념이라고 한 건 아닐까요?
브랜딩의 아버지 데이비드 아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마케팅과 브렌딩 중 어떤 게 상위 개념인지.
Branding is a subset of marketing. DAV
마케팅이 상위 개념이라고 답이 왔습니다.
브랜딩의 아버지조차 브랜딩은 마케팅의 하위 개념이라고 셜명합니다.
피터 드러커의 사상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클레어몬트 대학교의 드러커 학교에 소속된 연구 기관이 있습니다. 혹시 몰라 이곳의 마이클 켈리 이사에게 물어봤습니다.
마케팅과 브렌딩 중 어떤 게 상위 개념인지.
Marketing is the higher-order concept and reflects how the firm interacts with its customers, often viewed from a 4Ps (price, product, promotion and place) framework. The brand is a name, symbol, color, etc that identifies a product or service. While consumers are most likely to interact with the brand of a firm, that wouldn’t happen without the overall marketing system that includes advertising, supply chains, pricing, etc.
역시나 마케팅이 상위 개념이라고 답이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정의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만 이들 모두는 현업에 있습니다. 누구보다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