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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댁 Oct 22. 2024

결혼 준비, 기도.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기도를 들을 것이요

헤어졌던 남자친구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 친구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배우자라는 백 프로의 확신을 주셨다.

그렇게 나는 이 친구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다시 만나 결혼을 꿈꾸게 되었을 때

한번 헤어졌던 사이였기에 남자친구의 집안에서 나를 반대하면 어떡하지

염려가 가득 몰려들었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매일 같이 결혼 승낙을 두고 기도했다.


그런 나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시어머니를 통해서 모든 것이 순탄하게 될 것이다'는 마음을 주셨다.

그렇게 나는 이 결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다시 어머님과 아버님을 만나 뵌 자리에서

나와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나는 죄송스러운 마음에 진심 어린 사과의 눈물을 흘렸고

그런 나의 눈물에 어머니도 우시고.


그렇게 삼청동 한 한정식 집에서 한바탕 눈물을 쏟고 나서

어머니는 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여주셨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결혼 준비 초반에는 물질적인 염려가 밀려와

이것을 두고 굉장히 많이 기도했다.


하나님, 저 돈 없어요. 어떡하죠...

계속해서 내가 걱정하자

그러는 내게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Isa 40:26, NIV] Lift up your eyes and look to the heavens: Who created all these? He who brings out the starry host one by one and calls forth each of them by name. Because of his great power and mighty strength, not one of them is missing.

[사 40:26, 우리말성경] 눈을 높이 들어 위를 쳐다보라.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했느냐? 그분은 별자리들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그것들을 각각 이름대로 부르신다. 그분의 능력은 크시고 힘은 강하시니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부르신다.


이 말씀을 통해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다.

수미야, 눈을 들어 하늘을 보렴

이 모든 것을 내가 창조했다.

나 하나님이야.

나 하나님이야...


이 말씀을 받자마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내가 준비하려고 했던 그 열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준비하심을 믿으며 나아가겠다는 고백을 했다.

그러자 정말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게 나의 의를 내려놓고 기도로 결혼 준비를 하며 정말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


남들은 다 예약을 못해서 난리인 곳들이

신기하게 내가 예약을 하려 치면 항상 나를 위해 비워둔 것처럼 예약이 가능했다.


한 예를 들자면, 두 달 전부터 해야 한다는 우리의 예식장 상담 예약도

우리가 전화를 걸었을 때 마침 전날 예약을 취소한 커플 덕에 우리는 상담도 한 번에 할 수 있었고

또 그렇게 간 예식장도 우리가 원하는 날짜만 빈자리가 남아있어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언제나 나보다 앞서 가시고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스튜디오 촬영 전날도

억수 같은 비가 내리는 탓에 야외 촬영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우리가 촬영하는 그날은 해가 쨍하게 내리쬐었다.

그렇게 행복하게 촬영장으로 향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시 117:2, 우리말성경]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이 크고 여호와의 진리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눈물이 찔끔,

하나님 이렇게 섬세하신 분이셨군요.



시댁이 믿지 않는 가정이라

주례 예식을 혹여나 불편해하실까 걱정하며 매일 같이 새벽기도를 나갔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걱정 마라, 너의 뜻대로 된다는 마음을 주셨고

내가 목사님 주례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을 때

시어머니는 정말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 주셨다.


주례도, 축가도. 기도했던 대로 다 준비시켜 주신 하나님.

그중에서도 특히 신기했던 건 사회자 섭외였다.

작년부터 모 아나운서가 꼭 내 결혼식 사회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 저 이 아나운서분이 사회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될 것이다.'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믿을 수 없는 일이 최근에 벌어졌다.

사회자 섭외를 진짜 해야 하는데

그분 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고

그렇다고 건너서 부탁할 지인도 없는데

그런 내 마음에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될 거라는 마음을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막무가내로 부탁을 드렸다.

그런데, 가능하시단다.


네???

....


오, 할렐루야.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는 분임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임을...

결혼 준비하며 너무나 크게 경험한다.





결혼 준비 과정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지만

문득 이 기도의 과정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는 이걸 읽고 도전받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이라면

노력하지 않아도 순탄하게 흘러감을,


우린 그저 그분께 의지해

그 준비해 두신 은혜를 맘껏 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을.


그게 비로소 예수를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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