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간을 채운 공감 Dec 14. 2018

인생을 태우다.



누군가의 손에 버려져 구석진 곳에서

홀로 외로이 남은 담배를 태우는 담배꽁초

인생을 열정적으로 태우듯,

고단한 삶의 무게를 대신 태운다.

세상을 향해 반문하여

외치고자 했던 소리를

흔적 없는 연기로 날려 버려 주는 담배꽁초

누군가의 거친 손과 숨에서

자신의 인생을 태운다.

담배꽁초가 널린 거리는,

거칠고 고단한 삶의 깊은숨이

남아있는 흔적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허무하지 않은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