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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리성 김작가 Mar 14. 2024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영혼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기

내가 허용하면 원하는 물결로 올라타게 해주는 안내자, 영혼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함이다. 그것이 지식이나 정보가 될 수도 있고, 마음의 위로가 될 수도 있다. 혹은 흥미 때문일 수도 있다. 내용 자체가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몰입해서 읽는 것 자체가 흥미로울 수 있다. 이처럼 각자가 원하는 그 무엇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면, 읽으면서 위의 목적이 달성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읽는 동안 원하는 지식과 정보가 흡수되는 느낌이나 마음이 편안해지거나 흥미로워야 한다. 머리가 먹먹하거나 마음이 갑갑한 느낌이 들지만, 계속 읽게 되는 책은 없다.      


아! 있었다.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한 책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이외에는 책을 덮어버린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누르며 끝까지 읽어보자고, 마음을 먹게 되는 책도 있다. 알 듯 모를 듯 애매한 마음이 교차한다. 이해가 되는 듯하다가도, ‘잉?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다가, ‘아!’라는 감탄사가 떠오르며 마음이 가벼워진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느낌이랄까? 이런 전개가 책을 쉽게 놓지 못하게 만든다. 끝까지 읽으면, 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올라오기 때문이다

.     


<리얼리티 트랜서핑>이 그런 책이다.

한 지인이, 사 놓고 한참을 못 읽고 있었는데, 이제 읽을 때가 된 것 같다며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에 관한 책인데, 그와 관련된 다른 책에 관해 이야기하다 꺼낸 이야기다. 검색해서, 일단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무조건 사서 읽었는데, 지금은 검증(?)의 시간을 거치기 위해 대출을 먼저 하고, 읽으면서 주문하거나 덮는다. 도서관에 없는 책은, 서점에 들러 둘러보고 선택한다. 사서 읽지 못한 채 어딘가에 묻어놓은 책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잘못 알고 산 책들도 있다.     


잘 읽히지 않으니, 진도가 나지 않았다.

읽다가 다시 돌아가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생소한 용어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과 상반되는 이야기에 정신을 못 차렸다. 그래서 더 읽기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도서관은 대출은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 연장해도 얼마 되지 않는다. 3권으로 되어있는데, 각 권이 250페이지 내외 정도 되는 책은 아니라, 그리 두텁지는 않다. 오래 걸릴 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1권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게 됐다.      


고민이 됐다.

나중에 다시 빌릴지 아니면 일단 사고 볼지를 말이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 책이면, 진작 반납하고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 그냥 놓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강력하게 끌어당겼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래서 구매했다. 기필코 다 읽겠다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지금 2권 중간을 넘기고 있는데, 역시나 진도가 쉽게 나가진 않고 있다. 1권에서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물음표로 참 힘겹게 읽었는데, 2권도 만만치 않았다. 잘 읽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둔 턱이 계속 출연한다.   

  

‘시절 인연이 아닌가?’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책을 덮기에 이보다 좋은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이왕 산 거니까, 책꽂이에 꽂아두면 언젠가는 읽지 않을까?’. ‘이왕 산 거니까, 어찌 됐든 끝까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이 두 생각이 계속 시소를 타고 있다. 지금은 당연히, 후자에 가까운 생각으로 기울었다. 그렇게 딱 절반에 도달했다. 이제는 조금씩 뭔가 감이 오는 듯하다. 앞에서 이해되지 않은 내용이, 퍼즐 조각을 맞추듯, 그렇게 아귀가 맞아가는 듯하다.      


이런 느낌이 든다.

아! 생각이라는 표현보다 느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최근에 읽은 내용 때문이다. ‘의식’과 관계된 모든 것은 ‘마음’이고, ‘생각’은 마음의 것이라고 한다. ‘무의식’과 관계된 모든 것은 ‘영혼’이고, ‘느낌’은 영혼의 것이라고 한다. 중요한 건 후자다. 우리가 다른 세상 사람으로 여기는 스타, 소위 성공한 사람은 후자의 섹터에 올라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모든 영혼은 각자의 ‘스타’ 섹터를 가지고 있다.”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나 있다는 말이다. 찾지 못했을 뿐.     


나만의 섹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 또한 잘 설명해 준다. “그것은 마음이 걱정할 바가 아니다. 영혼이 자신을 표현할 길을 스스로 찾아낼 것이다. 마음이 해야 할 일은 남의 인생에 대해서는 관심을 끄고 자신의 영혼이 자신만의 독특한 것임을 인정하고 그것이 자신의 길을 따라가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허용한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이 표현이 참 좋다. 무언가를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툭 하고 내려놓으면 되니 말이다. 3권 마지막 장을 덮으면, 내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듯하다. 그래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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