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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리성 김작가 Mar 16. 2024

의지를 발휘하지 않게 하는 게 승리하는 지름길이다.

발휘하려고 하지 말고 필요 없게 만들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는, 의지

고요한 새벽.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 만의 느낌이 좋다. 고요함과 함께, 차분하게 내려앉은 듯한 느낌이다. 잠에서 깨어난 직후의 상태에 따라, 그 시간의 느낌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최근 며칠이 그랬다. 간신히 눈을 떴고 무겁게 일어났다. 일어나서도 잠에서 완전히 깨지 못한 상태라, 아침 루틴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상쾌한 새벽이 아닌 괴로운 새벽 시간을 보낸 거다. 짐작이 가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단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실제 이유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게 가장 크다. 실제와 다른 이유에 늪에 빠져, 잘못된 해법으로 나아갈 것 같기 때문이다. 상쾌하게 일어나는 새벽 시간을 다시 기대해 본다.    

 

상쾌하게 일어난 새벽의 시간은 참 좋다.

눈을 떴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하다. 중요한 건, 알람을 맞춘 시간보다 이른 시간이라는 거다. 그런데도 정신이 맑고 상쾌한 느낌이 든다. 이때는 바로 일어나야 한다. 좋은 느낌에 빠져 다시 잠이 들면, 다시 일어날 때는 곤욕스럽게 일어나게 된다. 몇 번의 경험으로 깊이 깨달은 바다. 바로 일어나서, 아침 루틴을 서서히 실행한다. 특히 휴일은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랬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6시간 이상을 몰입한 적도 있었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다.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 일 년 계획을 세운 적도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짧은 시간에 했다는 것이 스스로 믿기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 ‘이걸 이 시간에 했다고?’    

 


새벽에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아무에게도 그리고 무엇에게도 방해받지 않는다는 거다. 새벽의 소중함을 설파하는 많은 사람의 공통점도 이것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1시간은 일상에서 3시간과 맞먹는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3시간이 걸려서 해야 할 일을 1시간 만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그 이상이다. 어떤 일을 해낸 시간은 그렇게 비교할 수 있겠지만, 그 결과에는 차이가 있다. 새벽 1시간이 더 효과가 좋다. 몰입상태에서 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는 방해 요소가 많다.

주변 사람들의 방해는 물론, 시시때때로 울리는 핸드폰의 알람도 그렇다. 무언가를 찾기 위해 검색할 때도 그렇다.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길로 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 듯이 흘러가면 어느새 1~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새벽 시간이나 이른 아침 시간에 하려고 노력한다. 그 효과를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한다는 건 그런 의미가 있다.

가고자 하는 길에 몰입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항상 그렇다고 볼 순 없지만, 가능성이 크다. 집중하고 몰입한다는 건, 목표한 것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글을 쓴다고 하면 쓰는 글만 생각하고 손을 움직여야 한다. 핸드폰 알람이 온다고 해서 쳐다봤다간, 흐름이 끊긴다. 계속 울리는 알람을 쫓아가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무슨 생각으로 글을 이어왔는지 잊기 때문이다.     

 

몰입할 수 있는 새벽을 준비해야 한다.

눈에서 뜨고 일어난 시간부터가 아니다. 전날부터 그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의지로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는 걸까? 그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일찍 자는 거다. 일찍 자면 엄청 피곤한 날을 제외하고는, 일찍 눈을 뜨게 된다.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게 된다. 의지를 발휘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그것을 알지만, 전날 저녁에 쓸데없는 의욕(?)이 발휘되는 거다. ‘이 시간에 자도 내일 원래대로 일어날 수 있어!’라며 마음에서 의욕을 부추긴다. 하지만 결과는 뻔하다. 안 그런 날도 있지만, 대체로 의지가 패한다. 의지를 발휘하기보다, 의지가 필요 없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원리는 간단하다. 그걸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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