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포항에서 부산까지 RT 중재를 받으러 오는 워니네 가족
지난주 토요일도 RT 중재를 받고 워니의 변화를 카톡으로 보내주셨는데
어제 또 워니의 변화가 담긴 카톡을 받았다.
2개의 카톡을 읽으며
워니의 변화도 너무 반가웠지만
워니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워니를 향하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그게 더 감동이 되었다.
워니 엄마는 아이가 태어나고 잠시 육아휴직 후 복직을 하셨다.
그리고 육아와 일의 병행 지점에서 고민을 하시다
친정에서 육아를 하며 직장 생활을 병행하셔야 했다.
주 중에 워니 엄마는 워니랑 친정에서 생활을 하며 일을 하셨고
워니 아빠와는 주말부부 아닌 주말부부 같은 삶을 사셨다.
워니는 건강상 큰 문제없이 잘 자랐고
무난하고 순한 아이였다.
그래서 큰 걱정 없이 키우셨다.
그런데,
24개월이 지나서 혼자만 노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눈 맞춤도 없고 옹알이도 없고
불러도 대답 없고....
걱정이 되었다.
대학병원에 가서 상담도 하고
지인의 소개로 서울에 있는 한국RT센터에 가서 발달검사와 상담을 받으셨다.
워니의 부모님은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위해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셨다.
그런데 막상 RT중재를 받으려고 하니 포항에는 RT를 하는 곳이 없었다.
한국RT센터 원장님께서 부산의 나를 소개하셨고
부모님들은 그렇게 한 달 전부터 토요일에 오셔서 RT중재를 받고 있다.
한 달의 시간 동안 제일 많이 변한 건
워니를 향한 엄마, 아빠의 태도이다.
걱정에서 시작된 질문이 아닌
자신을 향한 엄마, 아빠의 관심과 반응을
아이는 알고 있다.
그것이, 전혀 말이 없던 아이가
"할부지"라는 말을 하게 했고
'일부러 넘어지고 호~'해달라는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이다.
지금 아이를 위해 2시 퇴근으로 회사 업무 일정을 변경하신 엄마
그리고 워니와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아빠
정말 기대된다.
원이와 이 가정의 변화가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일인데
몰라서 어려웠던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나는 그렇게 오늘도 RT중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