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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miverse Feb 23. 2022

R04-프리미어 프로에 손을 대보자

일단 뭐든 책으로 시작하는 거시다

뭐든 궁금한 것은 사부작 사부작 해보는 편이다. 특히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에는 Sewing이나 Art & Craft 수업을 들으면서 파자마, 베개 커버는 물론, 퀼팅으로 얇은 이불도 만들어보기도 했고, 프라모델 조립이나 온갖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실물'이 아닌 컴퓨터와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온갖 다양한 프로그램 앱 아니고 프로그램 들을 써서 홈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어도비에 인수되기 이전, '매크로미디어'사의 드림위버 Dreamweaver, 플래시 Flash 를 써서 홈페이지나 애니메이션을 사부작 사부작 만들었고, '페인트 샵 프로'로 이것저것 이미지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무려 플래시는 2.0부터 만져봄 아마 어딘가에 파일이 있을 터인데


2002년 5월 내 홈페이지 메인 - 당시엔 '인트로'처럼 이미지를 클릭해서 들어가는 방식이었... (출처 - Wayback Machine)


다행히 이후 회사를 다니면서 마케터로 내 업무는 계속해서 무언가 사부작사부작 만들고, 이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소셜 미디어 담당이었어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계속하게 되었다. 물론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오고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콘텐츠의 중심 축이 옮겨가면서, 영상도 제법(?) 도전을 해봤다. 다행히 iPhone에는 막강한(?) iMovie라는 도구가 있었고, 워낙 이미지, 움직이는 GIF, 카드뉴스, 온갖 배너에 이메일 이미지까지 만드는 것에 익숙해 디자이너 아님 이를 다루는 것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2018년 즈음 아마 일하다가 책상서 호다닥 만들었던 기억


그럼에도, 영상을 만드는 것에 대한 부족함과 툴을 다루는 것에 대한 목마름(?)은 항상 있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경우는 초보자가 고급 기술자나 같은 도구들을 사용하지만 물론 기술이 다른, 영상은 영상에 담긴 소리를 BGM으로 변경한다거나, 여러 트랙을 활용해서 교차 편집을 한다거나, 텍스트의 폰트나 효과를 좀 주고 싶다거나 하는 좀 더 전문적인 '디테일'을 만지는 것은 iMovie 만으로는 쉽지 않았다.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iMovie와 같은 초보(?) 툴이 아닌 전문 툴로 엄청난 점프를 해야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Mac이나 PC로 편집하는 것은 일종의 '장벽'이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편집하고 촬영하는 것보다 좀 더 전문적이어야 할 것 같고, 기획부터 결과물까지 제대로 해야할 것 같은!


그렇게 제대로 하기 위해 나아가기 위한 장벽은 바로 파이널 컷 프로라던가, 프리미어 프로와 같은 '툴'이었다. 나름 컴퓨터 좀 다루고, 새로운 것을 해보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데, 유난히 영상 편집 프로그램 앞에서는 작아졌다. 엄청 전문성이 있어야하는 느낌이었고, 용어같은 것도 뭔가 다른 세계의 말 같고.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이건 무언가


심지어 애프터 이펙트는 책도 번역한 적이 있는데 왜 그런 장벽이(...)




서론이 길었다 그럼 그렇지 


2022년 2월이니까 2개를 동시에(?)


우연찮게 선정된 한빛미디어의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통해서 전달을 받은 책은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2' -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장벽'이 있었던 '영상 편집'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까 물론 이해한 뒤에는 실행해서 무언가를 만들어야 내 것이 되겠


보통 이런 실용서의 경우 일반 책처럼 '읽는다'라기 보다는 '실제 적용'을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문제점'이 있을 때, 이런 실용서를 통해 응용법을 찾아본다거나, 직접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대부분. 그런데 '영상 편집'에 대해 막연히 어려워-하는 내 입장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잘 녹여낼 수 있을지 일단 다른 책처럼 '읽어' 보았다. 그리고 드.디.어. 구독 중인 어도비 클라우드에서 프리미어와 애프터 이펙트를 설치해 책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실습'을 해보는 형태로 책을 활용했다. 


그 활용의 결론 :


(시간 관계 상)
완전 응용까지의 책에 나온 모든 실습을 다해보진 못했지만
두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의 벽은 뛰어넘었고,
영상 편집의 맛이라는 것이 어떤지, 맛있게 느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실습을 해본' 느낌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기초의 이해, Good


일단 영상과 모션 그래픽에 대한 기초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


뭐든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전문가들의 '단어'가 있게 마련이다. 영상을 '살포시' 만져봤고, 지금은 설치도 안될 아주 오래된 버전의 애프터 이펙트 책을 번역하면서 어설프게 알고 있던 단어들이 있었는데, 각 툴의 시작에 앞서 기초적인 부분을 설명해주고 있어 전체적인 개념과 단어들을 잡고 실습을 시작하기 좋았다. 보통 실용서들이 '완전 비기너'를 대상으로 개념을 잡아 주게 하거나, 아니면 '참고서'처럼 두고 실무에서 참고하면서 활용하게 하는 책들이기 마련인데, 적절하게 기초를 터치해준 느낌이랄까-?



▶ (최대한) 최신 버전 But!


실용서에서 가끔 느끼는 부분이 '버전' 이슈인 경우가 많다. 기껏 사서 뭔가 해보려고 보다보면 구버전이거나 버전 모르고 사는 바보 아니면 UI가 달라(특히 영문 버전 기준으로 책이 쓰여졌는데 내가 가진 것이 한글 버전이라던가 - 용어가 아예 다르다 ㅠ) 어쩔 줄 모르는 상태가 되는 그런 이슈. 특히 이전에 툴들을 버전 별로 패키지로 판매하는 경우 내가 가진 버전에 맞춰 사도 마이너 업데이트 등으로 미묘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긴가민가한 적도 많았다.


툴들이 구독 형식으로 바뀌고 업데이트가 잦아지면서 아무래도 업데이트 주기가 실제 업데이트보다 확연히 느린 '책'의 입장에서 버전 이슈는 좀 더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책도 그 문제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가지고 있는 책인 22년 1월 27일 1쇄가 'CC 2022 베타' 버전을 기준으로 쓰여졌지만, 실제 CC 2022 버전의 프리미어 프로는 책의 UI와 차이가 있다.

큰 맥락에서의 UI는 같지만!
상단의 메뉴라던가, Export에서의 UI가 책과 좀 차이난다!


물론 UI가 실제 화면과 완전히 다르거나 한 것이 아닌데다가, 사용하면서 스스로 자용자에게 편한 UI를 세팅하게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실습 중에 나만의(?) UI를 만들어가고 있다!)



▶ 실제로 필요한 것만 모아서


기초를 지나 좀 더 제대로 편집영역에 들어가면 내가 필요한 "좀 더 전문적인 '디테일'을 만지는 것"에 대해 다루게 된다. 이미지를 넣는다거나, 트랜지션을 적용하는 것 레벨1의 편집 외에, 자막의 디테일, CC 2022에서 추가되어 다양한 유튜버들의 칭찬(?)을 받았던 음성 인식 자동 자막, 영상 색조 보정 & 변경, 사운드 편집까지 레벨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한 권에 두 툴을 다루기에 어쩌면 '진정 전문가' 레벨99 기술까지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기술을 필요로 한다면 뭐 이미 이 책을 필요없지 않을까(...) 모든 실습 사례를 해보진 못했지만, 기본적인 영상 편집과 이를 '어느 정도' 응용해서 원하는 수준의 영상을 만드는 것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이 책에 나왔던 모든 실습을 정복하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쌓여있는 액션캠의 영상들 다만 위 결론에서 이야기를 한 것처럼, 뭔가 '영상 편집'에 대한 벽(?)을 어느 정도 넘고, 영상 편집의 맛이 어떤 것인지, 원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할 지 느끼기엔 충분한 책이었다. 


참, 혼자 실용서를 보다보면 의지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스터디 카페(https://cafe.naver.com/matdistudy)가 있다고 한다. 뭔가 커리큘럼이 있는거 같은데, 혹 커리큘럼에 맞춰 공부(?)를 하시는 타입이시하면 도움이 될 듯. 나는 일단 혼자 해보겠읍니다


뭔가 커리큘럼이 있는 모양새...? 나는 혼자하는 타입이긴 한데...


물론, 실용서라면 으레 제공하는 예제 원본 파일들과 프로젝트 파일들도 있으니, 이것저것 해보기 좋을 것이다. 아마, 나도 제목처럼 뭔가 '맛있는 디자인'의 영상을 언젠가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일단 다시 사부작 사부작 만들어 봐야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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