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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랑 Jan 10. 2024

내면탐구의 여정을 나누다

'무랑'이란 뜻은 무한한 사랑의 약자이다.

책에서 모든 존재는 무한한 사랑 그 자체이고 결국 모두 하나로 돌아간다는 구절을 읽었다. 사실인지 아닌지 따지기보다 그 말이 와닿았고 맘이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잊지 않고 이 구절을 기억하기 위해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무랑이란 이름으로 내면탐구 여정을 나누려 한다. 


상담을 통해 새삼 다시 알게 되었는데 내가 살아온 삶이 흔치 않은 경험들이라고 하셨다. 선생님은 혼자 감당하기 너무나 외롭고 힘든 일들이 많았고 그것이 나의 두려움, 불안의 원인이고 이 뿌리감정을 치유하고 해소하며 함께 편안해지기 위해 노력해 보자고 하셨다. 


몇 년간 나에 대해 알아가고 스스로 격려하며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든 버티기 위한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했고 그렇게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을 찾았고 인정받지 못하고 버림받을까 봐 애쓰는 삶을 살았다.


 너무 외로웠고 누구한테라도 사랑받고 싶었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길 바랐다. 보호받고 싶고 기대고 싶었다. 그런데 말할 수가 없었다. 요즘은 다들 힘들게 살아가는데 나마저 상대에게 부담이 되고 귀찮은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떠날까 봐 겁났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났고 혼자 많이 아파하기만 하고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던 것 같다. 


이런 나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의 상처와 결핍들, 내면탐구 여정을 하며 어떻게 치유해나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하나씩 공유해나가려 한다. 순전히 나와 같이 외롭고 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끼고 사람이 두렵고 살아가는 것이 불안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따듯한 사랑의 마음으로 이 여정을 나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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