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언제나 빛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줘
"너는 언제나 빛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줘"
요즘 번아웃이 온 것 같다는 말을 했다. 회사에서 몇 달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끝마치고 나니, 마치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다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원하고 필요로 했던 것들은 모두 회사 밖에 있었지만, 회사 안에 있는 동안만큼은 언제나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이제 또다시 다른 것을 해나갈 연료가 떨어진 것 같았다. 어떻게든 해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처럼 마음이 충만해지거나 기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옆에는 나는 나 자체로 눈부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모든 것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는 곧잘 나를 많이 채찍질하곤 했다. 언제나 새로운 목표들을 설정하고, 그것을 해내기 위해 시간을 만들어야 했고, 자꾸만 잘하고 있는지 나를 점검했다. 내가 만든 목표 때문에 힘들면서도 그런 내 모습을 좋아했다.
마음속에 언제나 둥-둥-하고 울리던 깊은 울림 때문이었다. 내가 꿈꾸고, 좋아하는 순간들. 그 순간들만이 나를 채우는 것 같았다.
그런 내게 이렇게 말을 해주었다.
"너는 언제나 빛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줘"
조금은 천천히 가도 좋을 것 같았다. 너무 애쓰지 않고 그냥 행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전히 빛이 나기에.